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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2주 연속 상승…"회복 기대는 일러"

SCFI 674.58p, 전주 대비 14.84p 올라
근해항로 큰 폭 상승…원양은 여전히 하락세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4-27 14:17

▲ ⓒ현대상선
컨테이너 운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출혈경쟁이 심한 근해항로를 중심으로 운임이 오르면서다.

27일 상해항운거래소(SSE)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74.58p로 전주 대비 14.84p 올랐다. 4월 첫째 주 654.17p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상승했다.

SCFI는 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임지수로 2009년 10월 1000p를 기준으로 삼는다.

SCFI는 지난달 셋째 주 675.46p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직후인 넷째 주 646.59p로 떨어지며 1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운임이 상승한 것은 공급조절이 가능한 근해노선에서 운임인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상해-한국항로는 전주 대비 46달러 상승한 194달러, 상해-일본 항로는 4달러 오른 223달러, 상해-동남아 항로는 2달러 상승한 14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상해-한국항로 운임은 선사간의 운임인상 합의로 인해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국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동남아향 역시 노동절 이전 물량 밀어내기로 인해 운임이 소폭 상승했다.

국적 근해선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한일항로 및 한중항로는 제도적으로 공급조절이 가능하다. 한일항로는 선적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고 한중항로는 양국 간 합의로 영업권을 부여받은 특정선사만 운항이 가능하다.

다만 원양노선의 경우 하락세는 여전하다. 아시아-유럽항로의 경우 상해발 유럽행 운임이 전주 대비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달러 하락한 584달러로 나타났다.

아시아-유럽항로 운임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올해 최고치(916달러)에 비해 약 332달러, 전년동기대비 32.1% 하락한 수치로 여전히 연중 최저치다.

아시아-북미항로의 경우 상해발 미서안행이 전주와 동일한 1152달러, 미동안행이 1달러 상승한 2193달러를 기록했다.

해운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운임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물동량이 감소세다.

영국 CTS(container trades statistics)의 지난 2월 누계 교역량을 보면 미국의 수출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200만TEU를 기록했다.

총 교역량 중 미국의 대중 수출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20.8% 감소한 39만3106TEU다. 중국 정부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금지에 따라 미국의 재활용 플라스틱(-22.4%), 종이류(-14.8%)의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다. 일반상품인 육류(-4.1%), 면화(-7.1%), 기타잡화(-8.6%)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최건우 KMI 전문연구원은 "다음달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 관세 범위 및 요율이 확정돼 적용되면 교역량 감소세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클락슨이 전망한 컨테이너선 수급 및 운임.ⓒ해양수산부
운임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국적선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근해선사들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운임 출혈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2014년 4.4%에서 2016년 1.9%로 대폭 떨어졌다. 총 영업이익도 2014년 1793억원에서 2015년 1525억원, 2016년 789억원으로 감소세다.

원양선사인 현대상선도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랐지만 운임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국적 원양선사들의 주력노선인 미주서안 운임 역시 하락세이고 현대상선이 이달 초 개설한 유럽노선 운임도 하락세가 강해지면서 당분간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선박 발주 경쟁,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저가 운임시장이 지속되다가 최근 일부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아직 흑자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해운업계는 지적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고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과 초대형선 발주 확대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며 "기관들은 점진적인 운임 상승을 전망하지만 확실한 시황개선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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