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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로 컴백하는 삼성전자…삼성그룹주펀드 '두근두근'

  • 송고 2018.05.04 15:31 | 수정 2018.05.04 15:50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삼성그룹주펀드,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4.32%…1년 수익률 21%대

삼성전자 액분 낙수효과?…"액분보다는 반도체 실적이 주가 관건"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마치고 재상장함에 따라 삼성전자를 담는 삼성그룹주펀드가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마치고 재상장함에 따라 삼성전자를 담는 삼성그룹주펀드가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마치고 재상장함에 따라 삼성전자를 담는 삼성그룹주펀드가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액면분할로 삼성전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호재이나 액면분할 자체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펀드 39개(ETF 포함)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32%다. 연초 이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0.49%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그룹주펀드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ETF로 7.77%의 수익률을 올렸다. 다음으로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ETF가 5.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5.40%),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5.30%),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5.28%)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 수익률은 더 좋다. 최근 1년 동안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ETF는 31.71%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은 27.12%,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은 26.18%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를 일정 비율 이상으로 편입한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은삼성전자를 17.73% 담고 있다.

삼성전자가 50대1 액면분할로 5만원대가 되면서 거래량 증가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6분 현재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기준가 5만3000원 대비 1.89%(1000원) 떨어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7%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거래량은 2735만8977주, 거래대금은 1조4427조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의 7.34%, 거래대금의 23.52%를 차지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전체 거래대금의 40% 이상을 점했던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쪼그라들고 있다.

운용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자체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 등을 굴리는 김효찬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액면분할로 삼성전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액면분할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련이 미미한 이슈로 액면분할 자체로 주가가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과 성장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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