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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新장르 '스토리텔링' 개척 나서

  • 송고 2018.05.04 13:54 | 수정 2018.05.04 14:14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넥슨, 대화형 스토리텔링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 통해 장르 다각화

넷마블, 세계 최초 해리포터 IP 활용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 선봬


MMORPG 장르 대세 속에서 게임업계가 스토리텔링 게임이라는 신 장르 개척에 나섰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토리텔링게임 개발을 위해 게임사들이 대형 IP를 활용하거나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스토리텔링게임 장르를 선점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대화형 스토리텔링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스토리텔링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은 이용자가 선택한 대사 등의 콘텐츠에 따라 각기 다른 소설의 전개를 제공하는 게임으로 소설에 게임의 구조를 결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국내 및 아시아지역보다는 특히 북미 및 서구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장르다.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초이스는 로맨스, 호러, 모험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스토리를 모은 플랫폼과 같은 게임으로 유저가 직접 선택지를 통해 여러 갈래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넥슨과 픽셀베리 스튜디오는 초이스의 현지화를 통해 서구권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토리텔링 게임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콘텐츠 산업의 주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NDC(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18에서 올리버 미아오 픽셀베리 스튜디오 대표는 "초이스 개발 이후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한국의 웹툰과 같이 스토리텔링 게임이 새로운 미디어 포맷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에 대해 언급했다.

넷마블도 글로벌 대작 해리포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반의 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잼시티는 해리포터 IP 기반으로 세계 최초 모바일 게임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최신 트렌드인 스토리텔링 방식에 RPG 요소를 가미한 게임으로 워너 브라더스와 원작자 조앤 롤링과 협업해 제작했다.

출시 전부터 해리포터 IP를 활용해 많은 주목을 받아온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미국과 영국 등 북미·유럽 주요 국가에서 매출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달성하고 있다.

이승원 넷마블 웨스턴 담당 부사장은 최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가 출시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초기 흥행은 기대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넷마블은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현지화 작업을 거친 후 상반기 중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4개국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모바일게임은 PC 온라인게임 대비 수명이 짧은 한계가 있다"며 "스토리텔링 게임은 유저들이 보다 장기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에서 장수 모바일게임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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