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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락세 장기화…다주택자, 역전세난에 운다

  • 송고 2018.05.14 16:24 | 수정 2018.05.14 16:25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갭투자 매물 증가·전세수요 감소…"매물 쌓인다"

서울·신도시·경기권 전셋값 하락세 지속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EBN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EBN

#.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를 세 놓고 있는 60대 김진숙(가명)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5월 말 전세계약이 만료돼 2억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빼줘야 하지만 내놓은 전세가 두 달째 나가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올해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예년보다 들어오려는 세입자가 많이 없는 것 같다며 일단 전세와 매매를 동시에 내놨는데 만기 내 빠질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부터 대출 부담이 커진데다 강남권 입주물량 과잉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역전세난이 서울 인기 지역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역전세난이란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공급이 단기간 대량으로 쏟아져 수요자보다 공급물량이 초과하게 되고, 자연스레 전세가가 하락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전셋값 하락, 급매물 증가, 매매가 하락 순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역전세난이 발생하면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1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8%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약세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의 전셋값이 -0.37%로 가장 많이 내렸고 강동(-0.17%)·도봉(-0.08%)·양천(-0.07%)·광진구(-0.05%)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송파구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4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갭투자자들이 내놓는 전세 물건이 많은데다 연말 입주 예정인 초대형 단지 '헬리오시티'의 전세 물건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셋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헬리오시티' 전세 물량이 나오면서 인근 단지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헬리오시티' 전세매물만 140~150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대 전세시장 혼란도 예상된다. 송파구 S중개업소 대표는 "주변에 크게 공급이 시작되면 전세 물건이 많아지므로 역전세난이 이어지고 전세값이 하락한다"며 "실제 지난 2008년 잠실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1만50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주변 일대가 역전세난으로 몸살을 앓고 전셋값이 1년 만에 1억원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입주물량도 상당하다. 강남4구 입주물량은 1만5614가구로 지난해(9886가구) 보다 57.9%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 2008년(3만여 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548가구로 가장 많으며 서초구가 3728가구가 입주하는 반면 강동구는 72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595가구(6월) △잠원동 신반포자이 607가구(7월) △반포동 래미안 아이파크 829가구(8월) △반포동 반포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751가구(9월) △송파헬리오시티 9510가구(12월) 등이다.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지난 2~3년 전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호황이 공급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돼 돌아온 셈이다. 결국 넘치는 공급에 역전세난 문제는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공론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상당기간 하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갭투자자의 보유 전세매물 출시로 전셋값 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라며 "새 아파트 입주 여파와 매물 적체로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내리막길 행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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