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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앞둔 현대모비스, 주가·국민연금에 달렸다

  • 송고 2018.05.14 18:14 | 수정 2018.05.14 18:15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현대모비스 14일 24만원 마감…주식매수청구권가 소폭 상회 '아슬아슬'

칼자루 쥔 국민연금에 '촉각'…"직간접 지분 고려시 쉽게 찬성 못 할 것"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와 국민연금의 결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EBN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와 국민연금의 결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EBN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와 국민연금의 결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지속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 근처를 맴돌면서 분할·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연금이 기아자동차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국민연금의 찬반 여부가 현대모비스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14일부터 28일까지 합병반대의사통지 접수를 받는다.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증권회사 등 위탁기관을 통해 반대의사를 알리면 된다. 임시 주총에서 분할·합병안이 가결되면 오는 6월 1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주식매수청구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대비해 설정해 놓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23만3429원, 총 매수대금은 2조원이다.

그러나 최근 현대모비스 주가가 아슬아슬하게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상회하고 있어 앞으로 주총 전까지 보름 동안의 주가 향방이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의 가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1.27%(3000원) 올라 24만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넘었지만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10일 종가 26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걷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3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기도 했다.

시원치 않은 주가 흐름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들이 많아지면 이번 분할·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 2조원은 856만7916주를 사들일 수 있는 규모로 전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8%에 해당한다. 즉, 8.8% 이상의 주주들이 반대의사를 표시하면 이번 분할·합병은 물거품이 된다.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현대모비스 주가 흐름은 이번 분할·합병이 부결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 의사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배당정책 등 주주친화정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고 미래 사업계획이 확실한 게 없고 모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현대모비스가 원하는 대로 부양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남은 15일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장기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현대모비스는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 또한 현대모비스의 앞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최대주주 기아자동차(16.88%) 다음으로 많은 지분인 9.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현대모비스가 최대주주와 이해관계자(30.17%)에 더해 국민연금까지 우군으로 확보하게 되면 찬성 지분 39.99%를 얻게 돼, 이번 분할·합병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분할·합병이 성사되려면 의결권 있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3분의 1 이상 참석하고 참석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중 한 곳인 서스틴베스트의 박세원 책임연구원은 "국민연금의 경우 특수한 상황이라 쉽게 찬반을 짐작할 수 없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보다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더 많이 들고 있어 그것만 고려하면 분할·합병을 찬성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대차·기아차 등의 지분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있는 간접적인 지분까지 고려하면 단순하게 찬성·반대를 결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민연금은 이번 의사결정에서 세계 최대 규모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보고서를 참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때까지 심사숙고할 것 같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보면 ISS는 이번 안건에 대해 반대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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