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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독일차 천하' 부활 임박

아우디폭스바겐 복귀로 독일차 시장 점유율 급상승
'옛 수입차 4강' 재현 가능할 듯…신차 및 할인 공세 치열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8-05-15 16:02

▲ 아우디 A6. ⓒ아우디코리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시장을 떠났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재진입하면서 과거 '수입차 4강'을 이뤘던 독일차 군단의 부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2만6000여대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 독일차 판매량은 1만7171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39.8% 증가한 것으로 점유율로 따지면 전체 시장의 66.2%에 해당한다.

1~4월 누적으로 봐도 독일차의 판매 강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4월까지 독일차는 5만9361대가 팔려 전년동기 4만4842대보다 32.4% 판매량이 늘었다. 독일차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지난해만 해도 수입차 시장에서는 독일차의 부진이 이슈였다. BMW와 벤츠에 이어 업계 3~4위를 차지하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사태로 주요 모델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독일차의 시장 포션은 크게 줄었다.

물론 벤츠와 BMW라는 '빅2'가 사상 최고 수준의 판매량 행진으로 시장을 이끌었지만 지난 2015년 70%에 육박했던 독일차 점유율은 50% 중반대로 줄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비운 수입차 3~4위 자리는 자연스럽게 일본 브랜드 토요타와 렉서스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올 들어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와 함께 시장에 급격한 구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2165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업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우디는 지난해 11월 고성능 스포츠카 모델 R8으로 국내 시장에 복귀했으나 모델 특성상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이어 지난 3월 주요 모델인 중형 세단 A6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판매 회복이 가능했다.

A6는 4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A6는 지난달에만 2156대(콰트로 모델 포함)가 판매돼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중형 세단의 양강 구도를 저지하고 있다. A6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함께 수입 중형세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브랜드 판매를 이끌어온 모델이다.

폭스바겐도 지난 3월 국내 판매가 시작된 이후 4월 809대를 팔아 업계 9위로 올라섰다. 폭스바겐은 현재 파사트 GT 단 하나의 차종만 판매중이지만 이달 2세대 티구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판매량 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독일차의 부활은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재개와 함께 시장에선 이미 예견된 흐름으로 판단하고 있다.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은 오랜기간 국내 시장을 주도해온 만큼 인지도나 딜러 네크워크가 우세한데다 이들 독일차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대규모 할인도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시장 예상보다도 빨리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독일차 강세가 짙어지고 있다"면서 "독일차의 신차 투입과 할인 공세가 이어지면 업계 내 시장구도 변화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