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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기장 or 미래발전…국민연금 선택에 달려

엘리엇 등 단기 투기세력의 먹잇감될 처지
재계 "단기 투기자본에 경도될 경우 비판 여론 직면" 지적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05-16 10:02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 루이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권고를 표명함에 따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성사여부를 둘러싸고 국민연금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9.82%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연금의 의견은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의사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의 상황은 단기 이익에 급급하고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도외시하고 있는 외국계 투기자본 엘리엇 및 엘리엇의 반대논리를 답습하고 있는 국제 의결권 자문사들과 기업의 미래성장 가치에 주목하는 가치 투자자들간의 대치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대세력의 주축인 엘리엇은 현대모비스 지분 1%대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매수해 보유기간도 6개월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장기적 투자 효과보다는 개편과정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를 자동차 분야 핵심 기업으로 육성하고 그룹사간 사업 재편을 통해 그룹 미래 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국민연금의 선택은 투기자본의 논리를 따르느냐 아니면 기업의 미래가치를 따르냐의 양자 일로의 기로에 있다.

단기적으로도 현대모비스 주주들과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 현대차그룹 개편안이 재정적 이득임은 분명하다. 국민연금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유사한 비율로 각기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에 따른 부의 변동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운영수익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국부펀드로서 국내 기간산업과 제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책무도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합병 문제로 파장을 겪었던 국민연금이 과거의 기억에 매몰돼 투기자본에 경도되는 선택을 내릴 경우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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