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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헤지펀드 먹잇감되나…상장사협회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 호소

SK, KT&G, 삼성 이어 현대차그룹까지 주주행동주의 펀드 과도한 경영 간섭
불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이 그 원인…"국회.정부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해야"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05-16 10:45

▲ 2000여개 상장회사를 대표하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정구용)와 코스닥협회(회장 김재철)는 16일 공동으로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 촉구를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연합뉴스

2000여개 상장회사를 대표하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정구용)와 코스닥협회(회장 김재철)는 16일 공동으로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 촉구를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양 협회는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간섭과 경영권 위협이 반복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 수준의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과도한 경영간섭과 그 부작용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삼성그룹에 대한 엘리엇의 공격 등이 있었고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그 대상이 됐다.

SK와 KT&G, 두 건의 사례에서만 해도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1년 남짓한 단기간에 약 1조 500억원 대의 차익을 실현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공격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대해 정책당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라 그 충격이 더욱 크다.

상장회사가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상시적인 경영권 위험은 국가경제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양 협회의 생각이다.

양 협회는 “‘차등의결권 주식’과 ‘포이즌 필’제도와 같이 세계 주요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도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하면서 “감사(위원) 선임 시 3% 대주주 의결권 제한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규제로서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 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사회통념상 소액주주로 볼 수 없는 주주의 경우 대주주와 동일한 의결권제한을 둬 역차별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이 날 호소문 발표식에는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샘표식품 박진선 회장, 대덕전자 김영재 회장,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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