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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치아보험 키웠더니...방어전 '각축'

라이나 올 상반기 '방카슈랑스' 치아보험 출시 예정
손해율 줄자…삼성생명·화재, KB손보 등 진입 확대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8-05-16 11:25

▲ '(무)THE건강한치아보험Ⅳ(프리미엄)' 광고컷ⓒ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이 일군 치아보험 시장에 삼성생명·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이 잇달아 진입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판매 인센티브 격인 시책비를 최대 600%까지 올렸다. 10년여 간 전매특허였던 치아보험 시장 수성을 위한 라이나생명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기존 TM(텔레마케팅)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채널을 통한 치아보험 상품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채널 다변화'와 이를 통한 '치아보험 잠재수요 발굴'이라는 성과가 모두 필요해서다. 라이나생명의 전체 초회보험료 중 TM채널의 비중은 60~70%로 쏠려 있다. 지난달 방카슈랑스 사업부에 이정현 상무와 서영학 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부서의 격을 사업부로 확대했다.

같은 달 라이나생명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의 업무제휴를 통한 치아보험 모바일슈랑스(모바일+방카슈랑스) 상품을 내놨다.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을 통한 가입 방식으로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만 40세 남성이 고급형 플랜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 3만원이며 임플란트와 틀니 치료 시 최대 100만원, 브릿지 치료는 최대 50만원까지 보장된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판매채널 확대를 위해 방카슈랑스 치아보험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방카슈랑스 치아보험 상품은 첫 케이뱅크 상품에 이어 다른 은행들(과의 협업상품)도 줄줄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말 여름께 라이나생명은 치아보험 상품 하나를 방카슈랑스 방식으로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선보인 월 9900원 온라인 전용 치아보험 여타 자사 온라인상품에 비해 판매흐름이 좋다는 전언이다.

사측 관계자는 "올해 은행 몇 곳과 치아보험을 준비가 되는대로 선보이겠다"며 "9900원 치아보험 또한 과거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보다 많이 판매되고 있다. 단 온라인채널의 비중은 다른 채널에 비해서는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라이나생명이 20~30대까지 겨냥한 모바일슈랑스, 비중이 낮은 온라인채널로까지 치아보험 판매를 확대한 데는 시장 주도권을 호락호락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나생명은 2008년 국내 최초로 (무)THE건강한치아보험을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3년 후인 2010년까지도 치아보험을 판매한 곳은 라이나생명, 에이스손보 두 곳 뿐이었다. 치아보험의 손해율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초기 180%에 달했던 손해율이 최근 50~60%대로 낮아지는 등 치아보험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이 같은 흐름은 역전됐다. 올해 1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2월 KB손보, 메리츠화재가 연이어 치아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치아보험 보장 측면에서도 전략의 세밀화가 이뤄지고 있다. 라이나생명이 저렴한 보험료와 크라운 치료의 보장 횟수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면, 삼성화재·DB손보·KB손보·흥국화재 치아보험 상품은 임플란트 보장금액을 라이나생명(150만원)보다 많은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치아보험 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상품의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는데, 수익성이 높아지는 치아보험이 전략에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틀니의 본인부담률은 50%에서 30%로 인하됐다. 오는 7월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치과 임플란트 비용 본인부담률이 기존 50%에서 30%로 낮아진다. 치과 치료의 본인부담률이 낮아지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도 감소하게 된다.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치아보험 수요층 확대도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은 과거 몇 개 회사만 팔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손해율이 눈에 보이니까 올 초 대형사의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며 "새 회계기준에 따라 집중하는 보장성보험도 종신보험이 포화되니까 치아보험으로 판매에 쏟는 역량이 전이됐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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