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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美-中 무역전쟁 진정국면 '촉각'

ZTE 미국 사업 축소 시 한국 스마트폰 업체 반사이익 기대
삼성전자 "ZTE 등 공급 논의"…퀄컴, NXP 인수 마무리 기대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8-05-16 14:36

▲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전이 예상됐던 양국 간 무역전쟁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전자업계도 이로 인한 파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ZTE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하는 한편 중국은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안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이었던 양국의 무역전쟁은 류허 부총리가 미국 방문길에 오르면서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을 바라보던 국내 전자업계 또한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꼽히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의 북미시장 전략에 따른 영향이 관심을 모은다.

ZTE는 화웨이 등이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고전할 때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북미 시장 점유율은 8.9%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ZTE가 미국과의 거래를 제재당하고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휘청이면서 그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도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북미지역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보다 가격 및 보조금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애플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타겟 차이가 뚜렷하다"며 "ZTE가 미국에서 판매를 못할 경우 이로 인한 반사이익은 안드로이드 진영이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으로 ZTE에 대한 제재가 완화되더라도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언제라도 미국의 제재로 회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중국이 자체적인 반도체 개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상반기 엑시노스의 새로운 고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상관없이 삼성은 ZTE는 물론 모든 고객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인엽 사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중국 출장에 동행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션웨이 BBK(VIVO 모회사) CEO와 미팅을 가졌다.

미국과의 대화가 잘 풀릴 경우 퀄컴의 NXP인수 등 굵직한 M&A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ZTE 관련 발언 후 NXP 인수안을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초 퀄컴의 NXP 인수가 자국 시장과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상무부가 인수안을 보류한 것도 미국의 ZTE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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