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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폭스바겐 전기차 프로젝트, 배터리업계 준비는?

폭스바겐 그룹, 2030년까지 900만대 판매…공격적 계획
LG화학, 1차 물량 TR1-EU 확보·개발 진행 중
삼성SDI, TR2-EU 물량…LG화학과 나눠 확보·공정 방식 전환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5-16 15:49

▲ LG화학 연구원들이 배터리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독일 폭스바겐의 전기차(EV) 생산계획이 공격적인 양상을 띄면서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공급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양사는 최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배터리 공급에 있어 기업별 수주 규모 확정이 1년 이상 지연된 점, 대규모 배터리 물량을 당장 내년 11월부터 양산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 기업들의 준비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 배터리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이 7만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공격적인 수치다.

업계에 의하면 현재까지 발표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은 증설계획까지 포함하면 총 350Gwh 수준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물량만도 전체 배터리 생산능력의 60%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폭스바겐 그룹은 장기적으로 주요 전기자동차 플랫폼을 통해 2020년~2030년까지 900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터리 SOP(Sum-of-Parts)는 2019년 11월, 자동차 양산·출시는 2020년 5월로 계획돼 있으나 현재 B Sample 단계로 6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 의하면 LG화학은 지난해 3월께 1차 물량인 TR1-EU을 확보해 개발 진행 중이다. 기존의 파우치 셀과는 달리 길이가 긴 롱 셀 형태로 개발 진행 중인데 공정 방식도 Stacking&Folding(각각의 배터리 셀을 접듯이 쌓아 넣는 방식)에서 Lami@Stacking(배터리 셀을 쌓아 넣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DI의 경우 올해 4월께 TR2-EU 물량을 LG화학과 나눠서 확보·개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정 방식을 기존 배터리 셀을 동그랗게 말아 넣는 'Winding' 에서 각형 캔에 Stacking 셀을 넣는 방식으로 바꿔 개발 추진 중이다.

중국 전기배터리 업체 CATL도 배터리 개발 준비에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산 전지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TR2-China 물량의 70% 이상은 CATL에 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회사 측은 Winding 방식을 Stacking+각형 방식으로 전환 검토했으나, 최근 Winding 방식을 고수해 중국 향 모델에 대응하는 것으로 폭스바겐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배터리 기업들이 샘플을 제출하고 있으나 폭스바겐 눈높이에 맞지 않아 고전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MEB 프로젝트 내 각 모델에 따라 개발 일정이 전부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2020년 출시되는 초기 모델에는 준비가 된 퍼스트벤더만 배터리 공급을 하고 이후 모델에 순차적으로 벤더들이 진입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공급업체들에 대한 수주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업체들 마다 준비가 필요하다"며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품질 향상 효과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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