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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엠빌리, 운전자 없이 핸들 '스르륵'

  • 송고 2018.05.17 11:36 | 수정 2018.05.17 15:13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엠빌리 차량 주변 360도 감지 가능...숙련된 솜씨로 운전실력 뽐내

엠빌리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로 대폭 확대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시험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인 엠빌리(M.Billy) 가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 중이다. 사진은 핸들을 스스로 조정하는 모습.ⓒEBN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시험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인 엠빌리(M.Billy) 가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 중이다. 사진은 핸들을 스스로 조정하는 모습.ⓒEBN

“와”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기자는 16일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시험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인 엠빌리(M.Billy) 조수석에 탑승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엠빌리는 스스로 핸들을 부드럽게 ‘사람처럼’ 조작하며 운전솜씨를 뽐냈다. 브레이크와 엑셀도 엠빌리가 밟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미래차 사업 목표를 밝힌 간담회와 함께 자율주행차 엠빌리 탑승 행사를 진행했다.

엠빌리에는 사람의 눈의 역할을 하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 8개 종류, 총 25개의 센서가 장책돼 차량 주변 360도 감지를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레이더 개발을 위해 독일 레이더 개발 전문 업체 SMS사와 ASTYX와 제휴를 맺고 올해까지 차량 외부 360°를 전부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5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은 79GHz 주파수를 활용하는 고해상도 측방레이더 4개를 조합해 360도를 인지가 가능하다. 아직 전 세계 어느 업체도 이 기술을 양산하지 못했다.

이들 독일 업체와 협업해 레이더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2년 정도 됐고 현재는 결과물이 나오는 시점이다.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중 운전자 손과 발은 자유롭다.ⓒEBN

자율주행 중 운전자 손과 발은 자유롭다.ⓒEBN

엠빌리의 이 같은 자율주행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준비된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주변 차량 개입 감지와 함께 신호등 인식, 차선 변경 성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자율주행시험 차량 연구원이 엠빌리 운전석에 앉았지만 주행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핸들을 움직여야 하는 손과 브레이크, 엑셀을 조작해야 하는 발은 자유로웠다.

연구원의 “시작합니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출발 지점에서 엠빌리는 망설임 없이 직진을 시작하더니 스스로 우회전에 성공, 곧장 사거리 교차로로 진입했다.

이어 좌회전 차선으로 이동해 빨간불이 켜진 신호등의 사인을 인식하며 멈춰 섰다. 신호가 떨어지자 핸들이 왼쪽으로 머뭇거림 없이 돌아갔다. 현대모비스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맡고 있는 이원오 책임연구원은 “엠빌 리가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을 이용해 차량이 신호 바뀜도 스스로 알아챘다”고 설명했다.

원형 회전 교차로도 막힘없이 통과한 자율주행차는 시속 40km로 직선 도로를 달렸다. 주행 차로에 정차한 차량이 발견되자 옆으로 돌아 나가기도 했다.

이날 엠빌리가 가상의 도심로를 달린 거리는 약 2km. 실제 사람이 운전할 때처럼 속도를 많이 내지는 못했지만 차선 변경이나 신호등 인식, 회전 구간이 많은 도심 주행로를 안정적으로 운전했다.

이원오 책임연구원은 “현재 엠빌리에는 독자 개발한 전방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며 “카메라와 라이더 등 다른 센서도 순차적으로 독자 개발해 실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엠빌리 주행 전경ⓒEBN

엠빌리 주행 전경ⓒEBN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2년 독자 센서를 장착한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분야 연구인력을 2021년까지 매년 15%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또 엠빌리를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곳 서산주행시험장 내 첨단시험로에서는 엠빌리의 실차 평가가 진행 중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환경을 구축해 자율주행 시스템 평가가 매일 진행되고 있다.

폭 30m, 길이 250m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터널시험로에서는 지능형 헤드램프(IFS)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능형 하이빔 시스템이다. 어두컴컴한 시골길 상향등을 켠 채 주행 하다가 마주오는 차량이 보이면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차단하기 위해 차량 부위는 하향등으로 바꿔준다.

슬라럼 테스트를 위해 준비된SUV 차량에 탑승도 가능했다. 시속 80km로 콘 7개를 지그재그로 통과했다. 이같은 테스트는 급격한 차선 변경 상황시 차가 미끄러지거나 선로를 이탈하지 않고 조향 안정성을 유지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저마찰로 등 노면에 따른 제동능력 시험도 진행됐다. 김규환 책임연구원은 “특수 노면에서 반복적인 평가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제동 장치의 품질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2016년 말 완공하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총 14개의 시험로와 4개의 시험동을 갖추고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핵심 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 검증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곳 서산주행시험장은 미래차 기술에 집중하는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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