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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株 펀드·ETF, 대북·지배구조 리스크 '진땀'

최근 일주일간 현대차그룹주펀드·ETF 수익률 급격히 둔화
北 돌발 행동으로 경협株 수익률 급락·지배구조 관련주 흔들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8-05-17 16:39

▲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현대차그룹주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다시 지지부진해지고 있다.ⓒ픽사베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현대차그룹주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다시 지지부진해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수익률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약화되며 건설·철도 등 인프라주 상승률이 둔화됐고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 통과가 험로를 예고하며 지배구조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17일 한국펀드평가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지난 16일 기준) 동안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은 1.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과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은 각각 3.31%, 0.28%의 수익률을 냈다. 'TIGER현대차그룹+ETF'는 0.11%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최근 한 달 동안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이 12.23%,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이 5.84%, TIGER현대차그룹+ETF가 7.44%의 수익률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대폭 줄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북한의 돌발 행동에 남북 경협주가 미끄러지면서 이들 펀드의 수익률도 주춤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남북 고위급 회담의 일방적 취소를 통보했고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전날 현대차그룹주 중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대거 급락했다. 현대로템(-15.69%), 현대제철(-5.83%), 현대비앤지스틸(-11.97%) 등이 떨어져 그 동안의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초석이 될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이 암초를 만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다음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ISS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이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현대모비스는 0.85%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종가 23만1500을 기록하면서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대비해 설정해 놓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23만3429원)을 밑돌았다. 최근 일주일간 현대글로비스가 4.49% 빠졌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53%, 0.44%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주 펀드와 ETF는 이들 종목을 상당 부분 편입하고 있어 현대모비스 주총과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이 현대제철을 8.53%, 현대글로비스 8.41%, 현대모비스 7.31%, 현대차 6.45%, 현대로템 4.02%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TIGER현대차그룹+ETF도 현대차(23.54%), 기아차(21.36%), 현대모비스(14.39%) 등으로 편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