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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별세] "사회공헌·소탈한 성품" 회자

  • 송고 2018.05.20 12:56 | 수정 2018.05.20 14:40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LG의인상 제정해 경찰·군인·시민 등 70여명 수상

"기업,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 얻어야 영속"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사회 각계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평가받았던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LG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사회 각계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평가받았던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LG

"기업은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임해야 하겠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사회 각계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평가받았던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LG의인상 제정…총기사고 유가족 등에 사재 출연까지
LG그룹의 대표적 공헌활동으로 알려진 'LG의인상'은 구 회장이 2015년 LG복지재단을 통해 제정한 것이다.

구 회장은 우리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는 뜻으로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지원하는 'LG의인상'을 만든 것이다.

LG의인상은 현재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 경찰, 군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와 같은 시민 의인 등 70명이 넘는 수상자를 배출했다.

또한 구 회장은 의인상 외에도 의로운 행동과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이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가족에게는 사재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해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

당시 숨진 사병의 아버지가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히자 구 회장이 "자식을 잃은 슬픔 와중에도 탄환을 쏜 병사의 심적 타격과 그 부모 마음까지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감동받았다"며 사재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앞서 2015년에는 구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뜻에 따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2명의 젊은 우리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 등에 쓰이길 바라며 각각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밖에도 후대에 의미있는 자연유산을 남기고 싶다는 의지에 따라 자신의 아호를 딴 '화담숲'을 조성하기도 했으며 나라꽃 '무궁화' 품종 연구 및 보급도 지원했다.

◆작은 약속도 소중히…'따뜻한 마음씨' 화제

구본무 회장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R&D 석박사 인재들과 직접 만나 LG의 비전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은 2016년 2월 LG테크노 콘퍼런스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대화하는 구 회장의 모습.ⓒLG

구본무 회장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R&D 석박사 인재들과 직접 만나 LG의 비전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은 2016년 2월 LG테크노 콘퍼런스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대화하는 구 회장의 모습.ⓒLG

구 회장은 사업에 있어서는 엄격한 승부사였지만 이웃집 아저씨같이 소탈했던 평소 모습도 회자되고 있다.

구 회장은 항상 약속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해 상대방을 기다리는 등 작은 약속도 소중하게 여긴다.

실제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만난 대학원생들과 "다음에 다시 한 번 자리를 만들겠다"며 식사 일정을 약속했는데 이후 2013년 5월 구 회장이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가게 되면서 일정이 겹치게 되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틀에 걸친 일정을 마친 뒤 잠깐의 휴식도 마다하고 곧바로 귀국했다고 한다.

당시 구 회장은 대학원생들에게 "신용을 쌓는 데는 평생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피곤했지만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어제 밤에 귀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구 회장의 겸손한 품성과 더불어 전문경영인에 대한 권한 위임의 경영 방식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부분이다.

구 회장은 재벌 총수 같지 않게 매우 소탈하고 검소한 면모를 지녀 구 회장을 처음 만난 사람은 대부분 놀라기도 했다. 일례로 구 회장이 부장 시절 해외출장을 함께 간 기업인사가 나중에 귀국해서야 동행한 구 회장이 그룹 회장의 맏아들임을 알고 놀랐다는 사실이 전해질 정도였다.

주요 행사에 참석하거나 해외 출장 시에도 비서 한 명 정도만 수행토록 했고, 주말에 지인 경조사에 갈 경우에는 비서 없이 홀로 가는 경우도 있다. 수수한 옷차림에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직원들과도 소탈하게 어울리는 회장으로 재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장 취임 초 그룹 임직원들을 시상하는 행사에 직원들과 똑같은 행사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차림으로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인재 유치 행사에서는 300여명에 달하는 참가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학생들의 요청에 흔쾌히 셀카 사진도 함께 찍으며 격의 없이 어울리기도 했다. 또 행사장에서 만난 학생들이나 직원들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라고 먼저 권하기도 하는 등 자상하고 마음씨 따뜻한 회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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