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재초환 공포, 부산은 재개발 호재"

송고 2018.05.21 12:13 | 수정 2018.05.21 14:09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정부규제 덜한 재개발 아파트 관심, 부산지역 분양 활발

전국 매물 가운데 24% 부산, 대형 건설사 분양 앞다퉈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은 과거부터 재건축보다는 재개발 분양이 활발한 곳이었던 만큼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는 총 4만2488가구가 신규분양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3만8599가구가 선을 보이며, 이중 1만2504가구(32.39%)가 재개발 아파트다.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재개발 아파트 5만2917가구 중 23.63%인 1만2504가구가 부산에 몰렸다.

부산의 재개발 사업은 서울보다 활발하다.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다다른 부산 내 사업장은 27곳으로, 서울(21곳)보다 많다.

관리처분인가 단계는 착공 바로 전 단계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사업장의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또 지난 2017년 4월까지만 해도 관리처분인가 단계였던 동대신1구역 및 서대신6구역, 연산6구역 등 5개소는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각 대형 건설사들도 관련 분양을 대거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5일 부산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8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42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과 가까운 역세권으로 만덕대로, 남해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망에 향후 산성터널(2020년 3월 개통 예정) 등 개발호재가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6월 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하는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 총 166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1025가구다.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과 인접해 있고 연제구청·경찰청 등 관공서가 밀집돼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 32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3853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교통망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부산 내성~송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이용 가능하다. 부산지하철 1·4호선 동래역과 1호선 명륜역과도 가깝다.

동원개발은 올 하반기 부산 북구 화명동 일대에 화명3차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화명3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44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322가구로, 전용면적은 59~84㎡ 등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9월 부산 부산진구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전포1-1(가칭)을 분양한다. 17개 동 총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8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모 강남 재건축조합에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약 1억3500만여원으로 고지되면서 재건축 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이라며 "재개발 사업이 주를 이루는 부산지역은 오히려 이러한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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