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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추진선 종합대책에도 "시기상조" 지적

  • 송고 2018.05.21 14:59 | 수정 2018.05.21 15:01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정부, LNG 추진선 8월 발주 및 벙커링 인프라 활성화

선사 스크러버 설치 선호해…"2020년께 LNG 추진선 발주"

LNG추진선 그린아이리스'호.ⓒ포스코

LNG추진선 그린아이리스'호.ⓒ포스코

최근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했지만 해운업계는 시큰둥한 분위기다. 관련 인프라가 아직 미비한 상황에서 LNG 추진선 발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해양수산부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국내 LNG 추진선은 2014년 취항한 '에코누리호(관공선)' 1척, 상업운항 목적의 선박으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LNG 추진 벌크선 '그린아이리스호(일신로지스틱스)'가 있다. 이외 현재 선박 도입을 추진 중인 선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하거나 친환경 연료를 써야한다. LNG 추진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LNG 벙커링(연료주입) 인프라 부족, 높은 건조비용 등이 LNG 추진선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LNG 추진선 도입과 함께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LNG 벙커링 인프라 확대가 중요하다. LNG 추진선박 발주→벙커링 인프라 구축→발주 확대→벙커링 인프라 확대의 선순환 고리 형성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외항선 발주 등을 포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민간과 협력해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외항선이 오는 8월까지 발주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현재 검토 중인 선박은 20만t급 벌크선 2척으로 한국과 호주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또 LNG 추진선 보급을 위해 관련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오는 7월 설립 예정인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LNG 추진선 건조 시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노후 외항 선박을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할 경우 보조금도 지원한다.

정부가 LNG 추진선 발주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서 LNG 추진선이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다만 조선업계에서는 IMO 환경규제에도 선사들의 LNG 선박 수요는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추진선의 절대적인 물량 자체가 적은 상황"이라며 "선박에 LNG 연료탱크 설치로 적재공간이 줄어드는 단점과 선사들이 LNG 추진선 운영 경험이 없어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선사들은 LNG 추진선 발주 대신 스크러버 설치를 택하고 있다. 스크러버 설치 시 적게는 20억원 많게는 70억원까지 비용이 발생하지만 저유황유와 비교해 연료비가 t당 15~20만원 정도 차이나 2~3년이면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실제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세계 선박 중 240척이 스크러버 같은 배기가스 정화시스템을 설치했다.

스크러버 설치 신조선 계약 비율도 2012년에서 2015년까지 1%였지만 지난해에는 약 5%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아직 선주들의 관망으로 스크러버의 설치율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향후 스크러버의 설치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연태 한국선급 상무는 "스크러버 설치는 조기 폐선을 야기하고 신조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현재 선사들이 관망하는 단계로 일단 저유황유나 스크러버를 적용하다 2020년께 선박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선사들도 스크러버 설치 움직임이 감지된다. 선박 20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LNG 추진선 건조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업계는 현대상선이 스크러버 설치를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사들 중에는 LNG READY 디자인을 적용한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LNG READY는 기존 벙커C유를 사용하면서 향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선박 내 LNG 연료탱크 등의 설치를 위한 여유 공간을 만든 선박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LNG가 대세이긴 하지만 연료공급 인프라가 부족해 선주들로선 LNG 추진선 발주에 대해 아직 애매한 입장"이라며 "LNG READY 디자인 발주도 불확실한 상황을 반영한 만큼 선주들이 LNG 추진선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LNG 추진선 활성화 대책에는 벙커링 인프라 구축 및 도시가스사업법 개정도 담겨 그동안 업계의 지적이 반영됐다"며 "다만 선사들의 LNG 추진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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