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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산업전망] 철강업계, 수요부진·무역규제 '걸림돌'

  • 송고 2018.05.22 06:00 | 수정 2018.05.22 20:3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중국, 조강 생산량 증가세…공급과잉 여전

미국 관세폭탄·전방산업 침체 '악재 겹겹'

ⓒ포스코

ⓒ포스코

국내 철강업계가 하반기 철강 수급악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발 구조조정 효과가 수급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수요는 16억1610만t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0.7% 증가한 16억2670만t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세계 철강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은 2분기 들어 철강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세계 철강수요가 마이너스 성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해 중국정부는 건설활동에 부양책을 제공했지만 투자는 계속 감소했고 철강수요는 완만한 증가를 보이는 것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성장동력을 소비 쪽으로 이동시키는 데 계속 집중함에 따라 투자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는 감소하는데 중국의 조강 생산량을 늘어나고 있어 공급과잉은 여전한 상태다.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인 중국의 지난 3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7400만t을 기록하며 다시 7000만t대를 회복했다. 전월(6490만t)과 비교하면 14% 넘게 늘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철강 구조조정을 통해 설비 폐쇄를 단행했다. 그 결과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철강가격 인상을 견인했다.

올해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생산은 늘어나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이 완화되면서 수출단가 상승이란 호재를 맞았던 국내 철강업계에 위협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당분간 수출단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중국의 영향으로 하반기 전망은 쉽게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철강수요 관련 성장 여력이 높은 중국 중부 내륙지역의 투자가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조선업 역시 수주절벽이 계속되고 있는 등 전방산업 침체로 국내 철강수요도 부진이 예상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발표한 국내 철강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수는 1315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했고 수출도 787만t으로 2.2% 줄었다. 생산은 1.8% 감소한 1880만t, 수입은 31.3% 줄은 222만t으로 집계됐다.

포스리는 "올해 2분기~내년 2분기 철강수급은 수요산업 부진으로 내수 감소, 수출도 수입규제로 부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수요산업 전망은 자동차 부진, 조선업 미약한 회복, 건설경기 본격 둔화로 요약된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수출 부진 및 공장중단 여파로 전년 대비 1.4% 줄은 406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조선 수주 물량의 건조작업 개시로 올해 중후판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사와 후판가격 협상은 변수다.

그나마 상황이 좋은 건설업의 경우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25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민간주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증가율 둔화로 '상고하저'가 예상된다.

철강수급 전망.ⓒ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수급 전망.ⓒ포스코경영연구원

우리나라 철강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으로의 철강 수출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 양국 합의로 실시되는 쿼터제에 따라 한국산 철강재의 대미 수출량은 2015~17년 평균 수출량인 383만t의 70%에 해당하는 268만t으로 제한받는다. 2015~17년 강관류의 평균 수출량은 149만t으로 70% 쿼터가 적용되면 104만t까지 수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철강 대미 수출량은 세계 3위지만 지난해 354만t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만t 가량 줄었고 2014년(570만t)과 비교하면 200만t 넘게 감소했다. 미국은 한국을 대상으로 한 수입규제 국가 중 1위기도 하다. 이중 가장 많은 품목이 철강·금속제품으로 대미 수출량이 감소하는 이유다.

철강업계는 쿼터제로 하반기 수출량도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쿼터를 소진한 업체들도 있기 때문. 철강협회와 업체들 간의 세부적인 논의가 끝나야 올해 정확한 수출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 철강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사드관련 이슈와 통상문제 등 대외적인 악재에 대해 대응방안을 고민했다면 올해는 쿼터에 모든 신경이 집중돼 있다"며 "불확실한 상황의 연속이여서 하반기 수출뿐만 아니라 내년 수출 전략 짜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오성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 정부의 수입규제에 따른 고립주의를 통해 제조업 회복이나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정치 비주류이자 기업인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방향을 크게 바꿀 수 있어 철강 산업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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