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식약처 결과 앞서 궐련형전자담배 경고그림 적절치 않다"

송고 2018.05.23 11:42 | 수정 2018.05.23 12:04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3일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회견서 보건부 정책 비판

근거 든 스위스 아우어박사 연구 잘못된 기기 사용해 신뢰 못해

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일우 대표가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EBN

한국필립모리스가 보건부의 궐련형전자담배 경고그림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결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경고그림 삽입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6월 중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여부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2월2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경고그림을 부착한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전무는 "국민건강증진법에 의거 경고그림은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보건부는 스위스 베른대 연구결과와 일반담배 유사한 양의 타르 수치를 증거로 들고 있는데 이 연구결과는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위스 베른대 아우어 박사 연구진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보다 살충제 성분이 3배 더 배출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필립모리스 측은 아우어 박사의 연구결과가 공인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방법과 검증되지 않은 기기를 사용했고, 특정물질을 검출하는 연구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니콜라스 전무는 "경고그림은 일반담배와 비교했을때 위해감소 효과에 대해 정확하지 않고 오해소지를 일으킬 수 있다"며 "또한 의도하지 않게 흡연자들을 가장 위험한 불로 태우는 담배로 권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일수 대표이사는 보건부의 경고그림 부착 발표에 대해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위해감소에 집중해야지, 담배가 유해하다는 것에 집중하면 흡연자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고그림 부착 정책에 대한 입장 등 대책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한국에 히츠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한국에 공장을 짓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 양산공장이 있는데 2002년 오픈해 16년이 됐다. 이 공장이 이제까지 쌓아온 명성이 상당히 좋다"며 "외국에서 보면 한국은 선진국이기 때문에 고품질 생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북아시아의 수요가 더 많은 지정학적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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