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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비리 일단락…불공정 관행 낙인 지울까

  • 송고 2018.05.25 09:50 | 수정 2018.05.25 11:06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채용비리 혐의 받고 있는 은행 전·현직 임직원 재판행

무너진 은행 이미지 제고위해 채용제도 개선·규모 확대

(사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관련 이미지.ⓒ각 사

(사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관련 이미지.ⓒ각 사

올 상반기 은행권을 강타했던 채용비리 파장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잠잠해진 분위기다. 은행들은 채용비리로 인한 불공정 관행의 낙인을 지우기 위해 무너지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은행의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일단락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5~2016년 채용 때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KB국민은행 법인은 검찰로부터 기소당했다. 또한 검찰은 해당 채용 때 인사업무를 총괄했던 이모 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도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국민은행 인사 담당자들이 2015년 상반기 채용 때 남성지원자 110여명의 등급을 올리고 여성지원자들의 등급을 낮추거나 'VIP 리스트'에 오른 청탁 대상자에게 특혜를 준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이같은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전 인사팀장과 HR 총괄 상무가 이미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이달 말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원 자녀에게 특혜를 줘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형사6부(박진원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금감원은 신한은행·카드·캐피탈·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임직원 자녀에 관한 건은 13건이었으며 전직 최고경영자나 고위관료가 정치인이나 금감원 등을 통해 채용 청탁을 한 정황도 있었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범죄 혐의점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신한금융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2015∼2016년 인사부장을 지낸 송모 씨와 그의 후임자로 2016년 인사부장이었던 강모 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현직 본부장급 임원인 이들은 하나은행의 신입 직원 채용에서 은행 고위임원과 관련된 지원자와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에게 특혜를 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입 은행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나 주요 고객의 자녀·친인척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과 남 모 전 국내부문장(부행장), 과거 인사를 담당했던 임직원 4명 등 관계자들은 공판이 진행 중이다.

이 전 행장 등은 2015∼2017년 공채에서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권이었던 지원자 37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켜 우리은행의 인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3회 공판을 열어 증인 신문 계획을 정한 뒤 4회 공판부터 본격적으로 증거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시중은행들은 필기시험 부활 등 확 바뀐 채용전형을 공개하고 채용 인원을 확대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600명 채용을 계획 중인 국민은행은 다음달 초 특성화고 졸업자 대상 채용을 시작으로 9월 중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경제·금융·상식·국사(객관식)와 서술형 주관식 논술 등 필기시험을 도입해 운영 중인 국민은행은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올해부터 논술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공채를 통해 △기업금융·WM △ICT △개인금융 분야에서 300명을 뽑는다. 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기시험이 부활하고 직무적합도 면접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에 시작된 상반기 채용이 진행 중이며 200명이 6월말 최종 합격한다. 이번 채용에 앞서 우리은행은 10년만에 필기시험을 재도입했다. 또 하반기에는 550명 규모의 채용을 앞두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아직 하반기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다른 은행들의 추세에 발맞춰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채용 절차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채용비리로 얼룩진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은행들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기준을 내세우고 있다"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일자리 확대에도 앞장서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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