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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교역조건 악화…3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

  • 송고 2018.05.25 12:43 | 수정 2018.05.25 12:43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순상품교역조건 지수 96.26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

수출가격 오름폭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오른 영향

순상품교역조건 및 소득교역조건지수 등락률.ⓒ한국은행

순상품교역조건 및 소득교역조건지수 등락률.ⓒ한국은행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상품 단가가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96.26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했다. 이는 2015년 1월(95.99)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 하락폭은 2012년 4월(-7.5%) 이래 6년만에 가장 컸다. 전월 대비로는 0.9%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지난달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은 수출가격 오름폭(3.9%)보다 수입가격(9.6%)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교역조건에는 국제유가가 큰 영향을 미친다. 유가가 하락할 때는 교역조건이 개선되지만 오르면 반대가 된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5.95로 작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상승률은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1.62로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송장비 등이 감소했으나 전기및전자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7.53으로 11.5%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1.77로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24.17로 15.7% 올랐다.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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