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수익률 -7%…베트남증시 급락 영향
6월 신흥국 위기 솔솔…"투자 신중해야"
고수익으로 효자 노릇을 했던 베트남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베트남 증시 하락 영향이다. 신흥국 불안과 맞물려 한동안 베트남 증시 조정이 지속될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베트남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7.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21%)을 대폭 밑돌았다.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가 -8.63%로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8.26%),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8.17%), 'HDC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8.11%)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펀드가 작년 한 해 20~40%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약 30~50%p 떨어진 셈이다. 설정액이 가장 큰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은 지난해 39.7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베트남펀드의 부진은 베트남 증시가 급락한 탓이다. 지난달 1200포인트를 넘었던 베트남 VN지수는 고점 대비 18% 넘게 떨어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신흥국 통화 위기 등으로 인한 불안감이 매수를 부채질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베트남 증시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베트남펀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베트남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 달 동안의 급격한 조정을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신흥국 6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고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유력시됨에 따라 한 동안 신흥국 증시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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