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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자율·유연 근무 도입 봇물…실효성은?

  • 송고 2018.05.30 06:00 | 수정 2018.05.30 08:54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한화케미칼, '인타임 패키지' 시행… "오늘 야근 하면 내일 덜한다"

삼성전자, 선택적 근로시간·재량근로제…"효율적 근무 문화 조성"

SK하이닉스, 근무시간 단축· 수평적 소통확대 '기업문화 딥체인지'

재계에 '근무 혁신'이 활발하다.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근로시간 단축이 7월 1일부터 시행되기 때문. 주 5일 근무제에 이어 대대적 근로 환경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

근로자 입장에선 근무시간 단축을 반기는 모양새다. 줄어든 시간만큼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부의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회사측 경영자 입장에선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을 마냥 반기긴 어려운게 현실이다.

재계는 근로시간 단축의 연착륙을 위해 유연근무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특히 산업안전과 비상상황 대처 특수업종에 대한 연장근로가 필요한 경우 예외조항을 신설하는 등 보완입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은 5월 3일 경기도 가평 인재경영원에서 '2018 WITH(Workplace in Tomorrow Hanwha)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화63시티 사내카페 마당의 모습. 올해 2월부터 적용한 자율좌석제에 따라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사내카페 '마당'에서 일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은 5월 3일 경기도 가평 인재경영원에서 '2018 WITH(Workplace in Tomorrow Hanwha)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화63시티 사내카페 마당의 모습. 올해 2월부터 적용한 자율좌석제에 따라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사내카페 '마당'에서 일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정시 퇴근 시간을 넘겨 야근 하면 그만큼 단축 근무한다. 출퇴근 시간도 개인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 혜택도 생긴다."

한화케미칼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타임 패키지(In Time Package)' 제도를 6월 시범운영을 거쳐 7월부터 정식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각 사업장을 돌며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동의서를 받았다.

한화케미칼의 '인타임 패키지' 핵심인 탄력근무제는 2주 80시간 근무(1일 8시간·주 40시간) 기준 야근을 하면 2주 내에 해당 시간만큼 단축근무를 하는 것.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야근 뿐만 아니라 주말 부부, 육아 부담, 장거리 연애 등 직원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주말 부부인 직원은 금요일 오전 4시간 근무 후 조기 퇴근을 하고 2주 내 본인이 원하는 날 초과 근무를 통해 주 40시간을 채우면 된다.

'시차 출퇴근제'는 오전 7시~10시 사이 30분 간격으로 출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제도다. 선택한 시간은 한 달 기준으로 변경할 수 있다. 개인 상황에 맞게 요일 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출퇴근 시간 전후 회의 및 보고를 지양하고, 비효율적 업무 절차를 줄이는 '스마트 워크'도 실시한다.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 캠페인 '알쓸신잡'(알고 보면 쓸데없고 신경질만 나는 잡무 줄이기)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근로시간 단축제도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교대근무 및 공장 가동 일정에 따라 업무하는 생산직의 경우 별도 시행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에게 근무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를 도입한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이 아닌 월 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업무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에 대해 직원에게 완전한 재량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는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에 한해 적용이 가능한 제도다. 삼성전자는 해당 업무 중 특정 전략과제 수행 인력에 한해 적용하고 구체적인 과제나 대상자는 별도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근로시간 제도는 개발과 사무직이 대상이며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제조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등에 대비해 3개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근로시간 자율성을 확대해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효율적인 근무문화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 유연근무제 전사 확대, 수평적 소통확대를 위한 호칭체계 변화를 골자로 한 '기업문화 딥체인지(deep change)'를 시행중이다.

지난 2월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워라밸 문화 정착을 위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운영에 돌입했다.

이 기간 회사는 임직원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제도 정착을 위해 IT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도 개선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업종 특성상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몰입 강화도 도입한다. 일부 조직에서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3월부터 전사로 확대했다.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생활패턴과 업무를 고려해 최적 시간대를 정할 수 있다. 또 지난 2월부터 경영지원 등 일부 조직에서 호칭통합도 실시했다.세대·직위·직군간 소통을 강화하고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사무직(사원-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4~5단계로 사용중인 호칭을 하나로 통합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기 위해 연초부터 준비해왔다“면서 "기업문화 딥체인지로 일하는 방식을 더욱 효율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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