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젊은 감각 유지하라"…스킨십 경영 강화

송고 2018.06.01 09:46 | 수정 2018.06.01 10:19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젊은직원들과 조직문화 변화 및 혁신 방향 두고 치열하게 토론

자유롭게 대화하는 CEO…직원들 사이에서도 호평

박정호 SKT 사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뉴노멀 시프트데이(New Normal Shift Day)' 행사 이후 직원들과 다과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움직이는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이 젊은 감각으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사내에서 열린 '뉴노멀 시프트데이(New Normal Shift Day)'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기업문화 변화와 혁신의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다.

뉴노멀 시프트데이는 일과 조직문화, 변화, 혁신 등과 관련해 어떻게 하면 조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직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토론하는 행사로 매월 한 차례씩 열린다.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참여를 원하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평소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CEO로 알려진 박정호 사장은 뉴노멀 시프트데이에 매번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실무진들에게 직접 제도개선을 주문하기도 한다.

행사에 참석하는 대부분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거나 연차가 어린 젊은 직원들이 많다. 이에 조직문화와 관련된 개선사항, 발전 방향과 등과 관련해 젊은 시각에서 바라보는 거침없는 의견들이 종종 나온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행사에서는 SK텔레콤이 여성 인력과 글로벌 인력 채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하면서 ICT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한국 사회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조직 평균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직원들은 SK텔레콤이 통신사를 넘어 종합ICT기업으로의 도약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사장은 인사관련 부서에 인력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글로벌 인력을 채용하는데 한국어로 인터뷰를 하는 등의 제도적 미비점도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조직에서 오래 있다보면 경험이 중심이 돼서 변화에 민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이러한 가운데 CEO가 젊은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려는 노력이 조직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이후 토론에 참여한 직원들과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뒤풀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직원들은 박 사장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EO와도 스스럼 없이 셀카를 찍고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자체가 수평적인 문화의 회사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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