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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3조원대 선박 '빅3'에 발주…한진重 제외

2만3000TEU급 12척,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척 발주
대우조선 7척,삼성重 5척, 현대重 8척 수주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6-04 13:28

▲ ⓒ현대상선
현대상선의 3조원대 선박 수주전은 결국 조선 빅3가 나눠가지게 됐다.

현대상선은 4일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조선사를 선정하며 선복량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우선 2만3000TEU급 12척 중 2020년 2분기 인도가 가능한 대우조선해양이 7척, 삼성중공업이 5척을 각각 수주했다. 1만4000TEU급 8척(2021년 2분기)은 현대중공업으로, 현대상선은 이날 각 조선사에 건조의향서(LOI) 체결을 위한 협의를 통보했다.

현대상선은 2020년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할 2만TEU급 이상 12척과 미주동안 서비스에 투입을 검토 중인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키로 하고 지난 4월 10일 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조선사들에게 발송했다. 이후 약 2개월 동안 조선사들과 납기 및 선가 협상을 진행했다.

현대상선은 "각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와 선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협상을 진행했다"며 "회사 자체 평가위원회 및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주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1만8500~1만9000TEU급 선박 선가가 1억410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이 1억80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약 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여기에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건조될 경우 금액은 더욱 올라간다.

현대상선은 LOI 체결 후 선박 상세 제원 협의를 통해 건조선가를 확정하고 선박건조자금 지원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건조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 스크러버 장착 또는 LNG 추진방식의 선박 건조 등 2가지 방안을 조선소와 협의 후 확정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2주 안으로 LOI를 체결하고 유효기간 안에 본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며 "스크러버 장착이나 LNG 추진선으로 발주할 지 여부는 현재 조선사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선소 선정, LOI 체결, 건조계약서 체결 등 준비기간을 거쳐 선박 건조가 즉시 시작된다면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맞춰 순차적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6000억원을 확보, 이중 2000억원을 선박 발주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기존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과 다음달 설립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보증 등을 활용해 현대상선의 저비용·고효율 선박 신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의 법정자본금 5조원 중 초기 납입자본금 3조1000억원은 공사에 통합되는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양보증보험 자본금과 정부 항만공사 지분 및 해양수산부 예산(올해 1300억원)으로 마련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후판가격 및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강세로 인한 원가상승과 신조선 발주 수요 증가 추세로 인해 지난해 대비 건조선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협상을 완료해 LOI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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