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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LED 시대 열릴까…삼성전자 막판 '담금질'

  • 송고 2018.06.05 13:53 | 수정 2018.06.05 13:5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3분기 본격 출시 B2B 공략…TV사업 투트랙 본격 가동

한종희 VD사업부 사장 "기대해달라…시장 허용 수준 가격"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지난 1월 CES 2018에서 모듈러 마이크로LED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지난 1월 CES 2018에서 모듈러 마이크로LED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 마이크로LED TV의 상용화 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출시 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시작으로 소비자용 프리미엄 시장까지 제품 영역을 확장하며 TV사업 '투트랙 전략'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3분기에 B2B 시장을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하고 고객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적용한 LCD인 QLED와 더불어 마이크로LED를 투트랙으로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마이크로LED '더 월'을 공개하고 TV사업의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출시를 앞둔 마이크로LED TV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CES2018 간담회에서는 "애플은 럭스뷰를 인수했으나 잘 되지 않았고 대형 마이크로LED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가장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한 지난 1일 호암상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정대로 하반기에, 빠르면 3분기 마이크로LED를 출시할 것"이라며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경쟁사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앞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LED는 화질과 전력효율 측면에서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모듈형으로 제작해 크기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또한 각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 선명한 색상을 구현하는 장점에 더해 무기물을 사용해 내구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가격이 꼽혔다. 한종희 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 4월 QLED TV를 한국에 선보이는 자리에서는 "시장이 허용할 수준의 가격이다"라고 말하며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수율 문제가 해결됐음을 시사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146형의 가격이 1억5000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로 B2B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크기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특성 상 소비자용도 B2B 제품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의 유무 정도 차이만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주를 받는다는건 생산준비가 모두 완료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B2C의 경우 유통 인프라가 갖춰지는 시점에 차차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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