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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압박 통했나"…재계 지배구조 개선 봇물

  • 송고 2018.06.07 13:01 | 수정 2018.06.07 13:01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재계, 정부 압박에 지배구조 개편 올인

규제 대응력 'UP' 한화·효성, 이사회중심경영 시동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주문한 '자발적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한화·효성 등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고 태광그룹 역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공정위의 규제 대응력을 높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4대 그룹 전문경영진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그해 11월 5대 그룹 2차 간담회에서 각 기업에 자발적 개선을 주문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해 온 바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난 1일 기업분할을 시행하고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존속법인 지주회사인 ㈜효성과 함께 4개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중심으로 운영된다.

효성그룹이 기업분할을 시행한 데는 오너일가의 분식회계와 조세포탈로 잦은 구설수에 휘말려왔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지배구조 부문에서 최하 등급(D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에 조현준 효성 회장은 취임 이후 경영활동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며 단계적 개선작업을 이행해왔다. 특히 이번 기업분할은 사업회사에 독립성을 부여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효성에 의하면 지주회사인 ㈜효성은 출자회사로서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브랜드가치 제고 등과 같이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효성티앤씨㈜는 섬유·무역부문을, 효성중공업㈜는 중공업·건설부문을,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부문을, 효성화학㈜는 화학부문을 각각 담당함으로써 전문성을 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효성그룹은 각 사업회사에 독립적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오랜 강구 끝에 지난달 31일 일감몰아주기 △해소 △이사회 중심 경영 △계열사 독립 책임 경영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발표한 상태다.

한화는 한화S&C와 한화시스템간 합병 단행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일감 몰아주기 해소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또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심의하는 '내부거래위원회'와 신설하는 '상생경영위원회'를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함으써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기획실을 해체해 최상위 지배회사(모회사)인 ㈜한화가 그룹 대표기능을 맡는다. 그룹 차원 대외 소통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도 신설한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에 이홍훈 前 대법관을 선임했다.

태광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최종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20개월에 걸친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하는 셈이다.

태광그룹은 지난달 티시스(사업회사)와 태광관광개발의 합병 추진 계획을 알렸다. 합병은 오는 8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로써 2016년 12월부터 20개월 동안 계열사간 출자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다. 태광그룹은 2016년부터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를 목표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벌여왔다.

반면 지배구조 개편을 두고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기업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배구조 개편 카드를 내놨지만 외국계 기업사냥꾼의 공격에 무위로 돌아갔다. 엘리엇이 지주회사 체제를 압박하고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모비스와 글로비스 합병비율이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모비스의 모듈·AS부품 사업을 분할해 글로비스에 합병시키는 계약을 일단 해제한 뒤 분할합병안을 보완·개선해 재추진키로 결의한 상태다. 삼성은 지난 4월 순환출자 해소 작업에 돌입한 데 이어, 30일 삼성생명과 화재가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지분을 1조 원 넘게 매각하기로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재계가 지배구조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며 "기존 대기업의 지배구조 관행을 없애는 데 재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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