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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료비·저운임'… 해운업계 '이중고'

  • 송고 2018.06.07 15:32 | 수정 2018.06.07 16:03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유가 올라 선사들 운영비용 상승했지만 운임은 하락... 선사들 운임인상 시도

ⓒ현대상선

ⓒ현대상선

올 들어 선박 연료비 급등에 운임 하락까지 겹치면서 해운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선사들이 선박에 짐을 많이 실어도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힘든 상황인 것이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브렌트유 기준 2016년 원유가는 평균 배럴당 45.43달러, 자난해에는 55.60달러로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로 오르기 시작한 유가는 지난달 평균가격이 78달러를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02달러 하락한 75.36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선박 연료유 가격도 급상승해 지난해 4분기 평균 339.61달러였던 로테르담항 벙커유(IFO 380) 가격이 올 1분기에는 358.90달러로 5.7% 올랐다. 지난달 평균가격은 416.75달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평균가격 대비 22.7% 오른 것이다.

윤희성 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1분기 기준 유가와 용선료 상승으로 선사 운영비용은 12% 이상 상승했지만 운임은 전년 대비 7% 이상 낮아 선사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선대들이 1년간 소모하는 연료유 양은 3억5000만t 수준이다. 연료비가 1달러만 상승해도 3억5000만달러의 원가상승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선사들은 연료비 상승의 일정 부분을 화주와 공동 부담하는 계약구조를 가지고 있다. 컨테이너 선사의 경우 유류할증료 형태로 부담을 화주에게 전가한다. 유가 인상분을 항공운임에 반영하는 항공료와 비슷하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불황기에 컨테이너 선사가 유가 증가분을 화주에게 즉시 전가하기는 쉽지 않다. 유가가 오르면 적어도 초기에는 상당부분을 선사가 떠안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머스크나 양밍 등 대형선사들은 유가상승으로 올 1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선박에 짐을 많이 실어도 운임이 낮으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다"며 "규모가 작은 국내 선사들이 저운임을 버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해 선박 연료유(싱가포르 380 CST 기준) 매입에 5360억원을 지불했다. 2015년 t당 연료유 289.11달러에서 2016년 232.54달러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327.06달러로 크게 오르면서다. 올 1분기 연료유는 t당 376.73달러까지 올라 총 1320억원을 연료비로 사용했다.

현대상선이 1분기에 처리한 물동량은 98만511TEU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적자가 1312억원에서 1701억원으로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상선은 높은 연료비용과 용선료 영향으로 1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낮은 운임 역시 선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829.09p로 전주 대비 64.75p 올랐다. SCFI는 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임지수로 2009년 10월 1000p를 기준으로 삼는다.

연료비 상승으로 선사들이 운임 인상을 시도한 결과다. 다만 올해 평균 SCFI는 769.85p로 전년동기 평균 859.78p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 해운불황의 장기화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해운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우리나라 역시 138개의 조사대상 해운기업 중 43.5%에 해당하는 60개 기업이 부채비율 400% 이상으로 파악됐다.

최건우 KMI 전문연구원은 "벙커유 가격은 지난해 6월 초 대비 46.5% 상승했지만 운임(SCFI)는 7.0% 이상 하락했다"며 "선사들의 운임회복 노력은 진행중이지만 운임회복보다는 시장점유율 상승에 초점을 맞춰 운임인상 추이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유가는 올해 2분기 중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산화물(SOx) 규제 이후 저유황유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선주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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