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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앞둔 대한항공, 항공역사 다시 썼다

대한항공, 1989년 1월 IATA 가입 후 30여년간 선도 항공사로서 역할 해와
"'항공업계 UN 회의' 연차총회 개최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도 높아질 것"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8-06-08 08:58

"2019년 6월 차기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 주관 항공사는…대한항공입니다!"

지난 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74회 IATA 연차총회장. 우렁찬 한마디가 총회장을 가득 메웠다.

'항공업계의 UN 회의'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 국내 유치에 성공한 '제1호' 항공사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이날 차기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연차총회(Annual General Meeting)의 서울 개최를 공식 선포하면서 주관 항공사로 국내 업계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선정했다.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가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IATA 연차총회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높여온 대한항공의 역할이 컸다는 시각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IATA 가입 후 약 30여년간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로 발전해왔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강화시키는 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IATA 가입 이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나머지 국적사인 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도 잇따라 IATA에 가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이 차기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정이라는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 IATA 연차 총회는 '항공업계 UN 회의'…전 세계 약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 참석

1945년 설립된 IATA는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제협력기구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에 본부가 위치하고 있다.

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운항거리 및 유가 등을 토대로 회원 항공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국제선 항공 운임을 결정 및 조정한다. 개별 항공사들이 추후 출발국 정부에 인가를 요청하지만 사실상 IATA의 결의 내용이 그대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IATA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행사가 바로 '연차총회'다. 총회에는 각 회원 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 세계 약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최대 규모로 이뤄지는 회의인 만큼 '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연차총회 개최는 해당 나라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 대한항공, IATA 가입 30주년·창립 50주년에 차기 연차총회 주관…IATA서 중추적 역할 담당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무엇보다 차기 총회가 열리는 2019년은 대한항공이 IATA 가입 30주년·창립 5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대한항공에게는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Industry Committee) 중 4개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전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조양호 회장의 경우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각각 역임하며 IATA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을 비롯해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의 굵직한 결정을 주도, IATA 발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한항공이 주관하는 차기 연차총회를 통해 세계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대한항공 역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오는 10월에도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Association of Asia Pacific Airlines) 사장단 회의 주관사로서 한국에서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처럼 굵직한 국제항공회의를 잇따라 주관하는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IATA 연차총회는 단순한 항공업계 회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전 세계 항공업계의 트렌드를 바꿀 중요한 글로벌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연차총회는 대한항공이 국제 항공업계에서 어느 정도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으며, 향후 그 나라의 항공산업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국가적 행사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2019년 서울에 세계 항공업계 이목 '집중'…IATA 사무총장 "서울, 세계 항공산업 수도로 탈바꿈하게 될 것"
▲ B787-9.ⓒ대한항공

2019년 IATA 연차총회에 전 세계 항공산업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사상 처음 대한민국에서 열리게 되는 만큼 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인천공항 경쟁력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대한 위상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IATA 연차총회라는 전 세계 항공업계의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되는 한편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대한항공 측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이미 목격한 대한민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문화를 내년 연차총회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항공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기술과 문화 등 모든 범주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뉴 노멀(New Normal)을 포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레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도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차기 연차총회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라는 점에서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예측하는데 최적화된 곳"이라며 "대한항공이 성공적으로 차기 연차총회 개최하는 동안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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