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8.3℃
코스피 2,628.62 47.13(-1.76%)
코스닥 853.26 8.97(-1.04%)
USD$ 1374.5 -3.5
EUR€ 1473.9 -0.3
JPY¥ 882.8 -4.2
CNY¥ 189.2 -0.3
BTC 92,007,000 3,573,000(-3.74%)
ETH 4,495,000 184,000(-3.93%)
XRP 749 33.9(-4.33%)
BCH 682,200 45,000(-6.19%)
EOS 1,243 5(0.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대우건설 김형號, '3대 난제' 풀고 순항할까?

  • 송고 2018.06.08 15:50 | 수정 2018.07.07 13:11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8일 임시주총 통해 김형 사장 사내이사 등재안건 의결

회사 재매각 등 긴급현안 산적, 내부결속 가장 시급

서울 종로 소재 대우건설 본사.ⓒ대우건설

서울 종로 소재 대우건설 본사.ⓒ대우건설

김형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대우건설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앞날은 비단길보다는 가시밭길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구원투수로 나선 김 신임사장 입장에선 '회사 내부결속'과 '실적 개선', '재매각 추진' 등 결코 쉽지 않은 난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등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박창민 전임사장이 지난 2017년 불미스러운 일로 사임한 뒤 1년여 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세운 것이다.

그동안 대우건설과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신임사장을 찾기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깜깜이 인선 절차 및 사장 후보자 자질문제로 노동조합을 비롯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막판에 노조가 대화에 응하면서 김 사장이 수장자리에 앉았으나 산적한 현안으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가장 시급한 것은 내부결속 문제다. 비록 10년 넘게 산은의 관리를 받고 있으나 대우건설은 자율성을 존중하는 과거 대우그룹 특유의 조직문화가 남아 있는 회사다. 상당수 임직원들이 대우건설에서 근속년수를 채웠고 정통 대우맨 출신이라는 자부심도 남다르다.

이들 입장에서는 김 사장은 외부인인 셈이다. 김 사장은 추후 잦은 접촉을 통해 기존 대우건설 조직문화에 스며들어 임직원들의 입장을 대변할지, 산은의 메신저 역할에 충실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김형 대우건설 신임사장.ⓒ대우건설

김형 대우건설 신임사장.ⓒ대우건설

사실 기존 임직원들의 신뢰를 얻는다 해도 쉽지 않다.

대놓고 표현은 못해도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그동안 경영간섭 논란 지속으로 산은에 대한 반감이 팽배한 상태다. 이번 사장 선임 건은 양보했으나 노조가 수년간 경영간섭이나 관련 문제 등으로 산은과 대립각을 세워온 게 단적인 예다.

그렇다고 대우건설 내부 임직원들을 보는 산은의 시선 또한 곱지 않다. 산은이 지난 3월 해외부실이라는 석연치 않은 명분으로 내부직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이훈복 사업총괄 등 6명의 본부장급 임원들의 사표를 받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사추위 인선 절차를 거쳤다고 해도 아직까지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김 신임사장을 산은 측의 대리인으로 보는 경향이 남아 있어 완전한 내부결속을 이루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경영실적도 넘어야할 산이다. 비록 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는 해도 국내사업의 경우 정부 부동산 규제로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실제로 1분기는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7.7%, 순이익은 41.9% 급감한 상태다. 결국 해외부문 비중을 늘려야 하는데 그마저 환율하락 등으로 이후 호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회사 재매각 문제도 김 신임사장에겐 조금 벅찰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했지만 그 규모를 감당치 못해 결국 토해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이후 10여년 만에 새주인을 볼 수 있었으나 생각지 못한 해외부실이 발생하면서 결국 매각 자체가 무산됐다.

때문에 추후 재매각도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김 사장이 큰 실적개선 등의 호재를 만들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대우건설의 매각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부단속과 실적 개선, 회사 재매각 등은 별개사안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문제"라며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김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2 47.13(-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19:10

92,007,000

▼ 3,573,000 (3.74%)

빗썸

04.25 19:10

91,905,000

▼ 3,547,000 (3.72%)

코빗

04.25 19:10

91,909,000

▼ 3,498,000 (3.6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