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부회장, 日 금융사 관계자 등 60명 만나
롯데그룹 안정적인 신용도 강조
롯데그룹이 8일 일본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해마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신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핵심 경영진이 일본 투자자들을 만나 현재 롯데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각규 부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노무라, 미쓰비씨UFJ, 미즈호 등 일본 은행과 금융회사 관계자 60명을 만나 한국 롯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사장)과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은 일본과 국내 주요 계열사들이 일본 금융사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저리에 자금을 조달받고 투자를 받는 등 거래를 하고 있다. 신 회장이 2000년대 초반부터는 직접 참석해왔다.
올해는 신 회장 구속으로 이례적으로 총수가 부재한 가운데 진행된 셈이다. 일본 금융, 투자사들은 경영진의 법적, 윤리적 책임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만큼 신 회장 구속 이후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롯데그룹의 안정적인 신용도에 대해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리뷰와 올해 사업계획 및 추진방향을 설명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며 "비공개로 진행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재무와 사업적인 질의응답이 많이 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월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황 부회장을 비롯해 사업부문(BU)장들 및 주요 경영진들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등 현지 거래처 및 투자자들을 방문해 경영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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