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여름 휴가철 노선 확장 드라이브

송고 2018.06.11 15:03 | 수정 2018.06.11 15:03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대한항공,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신규 취항…아시아나, 7월 인기 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

LCC,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등 러시아 노선 속속 취항…노선 차별화 전략

여름 성수기 시즌 일본·동남아를 비롯해 유럽 등 인기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노선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신규 취항한다. 이 노선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크로아티아로 가는 최초의 직항 정기 노선이다.

대한항공은 2010년도부터 자그레브에 전세기를 운항해온데 이어 지난 2013년 TV 여행 프로그램 방영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번 정기편 취항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을 통해 유럽 지역 신규 시장을 개발해 성장 동력을 확보, 크로아티아 신규 취항으로 발칸 지역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아시아나항공은 본격적인 휴가시즌인 오는 7월부터 인기 장거리 노선 운항을 확대한다. 그 일환으로 노르웨이 오슬로와 일본 아사히카와·하코다테에 전세 여객편을 띄울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운항중인 베트남 푸꾸옥 노선은 추가 증편할 계획이다.

우선 7월 10일부터 8월 28일까지 총 15회(왕복 기준)에 걸쳐 노르웨이 오슬로에 전세기를 운항한다. 이어 7월 21일과 27일부터 각각 5회씩 홋카이도 대표 관광도시 아사히카와와 하코다테로 전세기를 띄운다. 푸꾸옥 노선은 7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약 4주간 주 4회로 증편된다.

특히 베트남 최남단의 숨겨진 휴양지 푸꾸옥은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해변'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에메랄드 색 바다로 유명한 곳이다. 주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나 최근에는 가족 단위의 한국인 관광객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러시아 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약 2시간30분의 짧은 비행시간에도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최근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적 대형사를 비롯해 LCC들 대부분이 운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3일부터 인천~블라디보스토크 운항을 시작한다．국적 LCC 가운데서는 두 번째 취항이다. 이번 신규 취항은 기존 대형항공사(FSC) 위주 독점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새로운 관광 수요를 만들어낸다는 영업 전략에 따른 것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다음달 2일부터 대구~하바롭스크 정기편 노선에 새롭게 취항한다. 대구~하바롭스크 노선은 티웨이항공의 단독 취항 노선이며, 지난 4월 취항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대구에서 출발하는 두 번째 러시아 직항 노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실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족'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객도 점점 증가하고 있고, 또 이런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때이른 여행객도 늘어나고 있다"며 "특정 시즌 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노선을 늘리고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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