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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로-끝] 5G·IoT시대 "근로시간 규제? 의미없죠"

  • 송고 2018.06.15 13:12 | 수정 2018.06.15 13:1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ICT 업계 '유연한 근무' 강조

조직문화 구체적으로 점검해 '스마트 리디자인'해야

7월 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시대가 새롭게 열린다.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두고 재계도 '워라밸' 측면에서 대체적으로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우려 섞인 시선으로 해법 찾기에 분주한 기업도 많기에, 고용노동부 '노동시간 가이드'의 바로미터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EBN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각 분야의 기업 및 노동자들의 삶과 근무환경의 변화를 미리 짚어본다. [편집자주]

내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앞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지난해부터 탄력근무제 등을 적용해 근로시간 단축 분위기를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는 중이다. 조직문화가 상대적으로 유연한 ICT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책에 앞서 조직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법 적용은 허울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마트워크 시대에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조직 내 구성원의 근무 행태나 회의, 의사결정 방식, 일과를 구체적으로 점검해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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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한주의 노동시간을 최대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에 들어간다. 기존 68시간이던 주 최대 노동시간이 16시간 줄어들면서 개인의 삶과 일선 산업현장에 큰 변화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에 앞서 ITC 중심의 대기업들은 자율출퇴근 제도, 탄력근무제 시행 등 스마트워크를 강화하는 쪽으로 일찌감치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IT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업무시각 종료 후 PC 접속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PC오프제'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매월 둘째 주 및 셋째 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스마트 워킹 제도와 저녁 10시 이후에는 카카오톡을 전면 금지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시차출퇴근제도 시행 중이다. 시차출퇴근제는 총 7가지(A~G타입)로 각 근무형태에 따라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자율적 선택근무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2주 단위로 총 80시간 범위 내에서 업무성격과 일정을 고려해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설계한다.

마감 등의 업무로 매월 마지막 주 업무량이 많은 직원은 이를 근무계획에 미리 반영해 그 전주는 30시간, 해당 주는 50시간으로 나눠 일할 수 있다. 매주 특정 요일에 학원 수강, 운동 등을 하는 직원은 해당 요일의 근무시간을 주중 다른 요일로 배치해 주4일 근무를 하며 자기 계발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회사가 근무시간을 통제하는 일률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회사와 구성원이 신뢰를 기반으로 개별적, 자율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시간을 혁신한 것이다.

KT는 '나인투식스'(9시 출근, 6시 퇴근) 문화 정착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영업·개통·AS 등 업무 특성상 나인투식스가 불가능한 부서는 서비스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효과적인 제도 시행을 위해 출퇴근시간 기록 등 근로시간 관리체계도 전면 개선했다.

KT는 오후 6시 이후 사내 업무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를 통해 정시 퇴근도 권면하고 있다. 오후 6시가 넘으면 직원용 메신저와 인트라넷, 영업전산용 업무 사이트 사용이 중단된다. 부득이하게 연장 근무를 해야할 경우엔 부서장 결제를 받아야 업무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전자업계도 근로시간 단축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개인이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사용하는 '자율출퇴근제도'를 운영 중이다.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 일하되 일주일에 40시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만 채우면 개인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요일별로 출근과 퇴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지난 2월 한 달을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 기간으로 잡은 SK하이닉스는 3월부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52시간을 넘는 부서장에 경고를 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개편했으며, LG전자도 2월부터 일부 사업 부문에서 주 52시간 근무체제를 도입했다.

ICT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근로시간 체계를 개편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른 불편함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근무의 유연함이 보장돼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주 52시간에 맞춰야 하는 일괄적인 법 적용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조직 내 구성원의 근무 행태, 회의, 의사결정 방식, 일과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해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스마트 리디자인(smart redesign)'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에게는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회사는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은 제도적 장치라기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문화로 접근해야 하는 개념"이라며 "일과 삶이 양립하는 행복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마음가짐이 사회 전반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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