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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증시] 경협주 와르르…금리인상까지 '악재의 연속'

  • 송고 2018.06.17 00:01 | 수정 2018.06.17 02:19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2470선까지 오른 코스피, 금리 인상 여파에 2.6% 급락

남북 경협주, 북미 정상회담을 재료 소멸로 받아 들이면서 조정…현대건설 약세

주 초반 북미 정상회담 수혜 기대감에 2470선까지 오른 코스피는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한주 간 2.6% 급락해 지난 15일 2404.0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EBN

주 초반 북미 정상회담 수혜 기대감에 2470선까지 오른 코스피는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한주 간 2.6% 급락해 지난 15일 2404.0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EBN

지난주(6월 11~15일) 국내 증시는 북미 정상화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

주 초반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2470선까지 오른 코스피는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한주 간 2.6% 급락해 지난 15일 2404.0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 7일(2401.82)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서 외국인은 나흘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15일에만 5562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30일(6904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다.

남북 경협주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재료 소멸로 받아 들이면서 조정을 받았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합의문에서 완전한 비핵화(CVID)와 체제보장(CVIG), 남북한의 기술적인 종전에 대한 내용이 부재하면서 경협주 투자 심리는 더욱 경색됐다.

12일 정상회담 당일 대표적 경협주인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3.73% 내렸다.

특히 6월 FOMC회의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증시에 하락을 부추겼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와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0.1%p 상향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위험 선호 후퇴보다는 대북 경협주 위주의 하락인 점이 눈에 띈다"며 "대북경협주가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FOMC와 미중무역전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주의 반등은 비핵화 실행이 구체화되고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이들 업종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당분간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15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코스피 지수를 억눌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14.60원(1.35%) 오른 1097.7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종목별로는 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의 급락이 눈에 띄었다. 네이처셀은 시세 조종 혐의을 받으면서 14일 장중 한때 25%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삼일제약은 지방간염치료제 임상2b상 완료 소식에 14일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S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해야 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15일 14%나 급락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대기업집단마다 총수일가가 지분을 다수 보유한 부동산 관리회사나 물류, SI(시스템 통합), 광고회사가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선진국 기업들도 효율성과 긴급성, 보안성을 모두 고려하지만 외부 업체와 거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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