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5.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0 -1.0
EUR€ 1458.3 -4.5
JPY¥ 892.2 -0.5
CNY¥ 185.9 -0.3
BTC 100,755,000 1,424,000(1.43%)
ETH 5,066,000 11,000(0.22%)
XRP 899.9 14.4(1.63%)
BCH 814,200 42,800(5.55%)
EOS 1,522 14(-0.9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美 수출길 좁아진 철강업계…"진출도 쉽지 않아"

  • 송고 2018.06.18 13:59 | 수정 2018.06.18 14:04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세아제강, 유정용강관'품목제외' 신청…"다양한 제품생산 힘들어"

넥스틸도 쿼터 변수로 공장이전 진척 없어

세아제강 미국 생산법인.ⓒ세아제강

세아제강 미국 생산법인.ⓒ세아제강

미국의 연이은 관세폭탄에 국내 철강업체들이 미국 진출 및 투자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쿼터에 발목이 잡히면서다.

18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세아제강 미국법인(SSUSA)은 지난달 11일 다양한 구경의 유정용강관 튜빙(tubing)과 케이싱(casing) 제품을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제외해달라는 신청서를 상무부에 제출했다.

세아제강 미국법인은 유정용강관 14개 품목(총 13만5000t)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품목의 2015~지난해 연평균 수출량은 약 16만~17만t이다.

상무부는 232조 철강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서 중요한 안보관계가 있는 국가에 대한 '국가 면제'와 별도로 특정 철강제품에 대한 '품목 제외'를 허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관세 면제 대신 쿼터에 합의한 국가의 철강 수출에는 품목 예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쿼터를 수용해 대미 수출량은 2015~17년 평균 수출량인 383만t의 70%에 해당하는 268만t으로 제한받는다.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량의 74% 수준이다. 사실상 대미 수출량 확대는 힘들어진 상황이다.

세아제강이 품목 제외를 확보하지 못하면 SSUSA 증설 계획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세아제강은 올해 할당된 쿼터 대부분을 소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SSUSA의 활용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미국법인에서는 3가지 종류만 생산이 가능해 다양한 구경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입이 불가피하다"며 "(수출량 확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시도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이 절박하게 나선 이유는 유정용강관을 사용하는 원유와 가스 굴착설비가 증가하면서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유정용강관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된다. 세아제강 역시 유정용강관 및 송유관 대미 수출량이 회사 총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특히 세아제강은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강관 및 송유관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2016년 말 미국 휴스턴에 SSUSA를 설립하고 지난해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날로 거세지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현지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SSUSA의 조관 생산능력은 연간 15만t이다.

SSUSA 설립이후에도 미국의 보호무역이 더욱 강화되자 철강업계에서는 현지에 생산공장이 있는 세아제강의 경우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쿼터 카드를 꺼내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유정용강관의 쿼터는 46만t 수준이다. 우리나라 올해 1~4월 유정용강관 대미 수출량은 22만6085t으로 이미 쿼터의 절반을 소진한 상황이다.

강관업계가 "올해 미국 경기 호황으로 현지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쿼터 때문에 수출을 늘리지 못해 아쉽다"며 토로하는 이유다.

넥스틸의 경우 미국발 통상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말 결국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결정했지만 그 사이 쿼터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공장이전 논의는 잠정 중단됐다.

넥스틸은 매출 대부분이 수출, 특히 미국 비중은 절대적이다. 포항1·2공장 총 5개 라인 중 4개가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2010년부터 꾸준히 유정용강관 대미 수출량 1위를 기록해왔다.

반덤핑 관세로 유정용강관 수출이 어려워지자 현재 넥스틸은 보유 중인 생산라인 5개(연산 72만t 규모) 중 12만t 규모의 생산라인 1곳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휴스틸도 전남 여수공장 증설계획을 접고 미국행을 고민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정용강관 원소재인 열연강판을 미국 현지에서 구입해 생산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가져가기 어렵다"며 "열연강판 주요 수출국 대부분도 미국으로부터 무역제재를 받고 있어 안정적인 소재 확보가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TCC동양의 미국 합작법인 OCC도 냉연강판 3만6000t을 232조 조치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OCC는 포스코 냉연을 원자재로 수입해 미국 현지에서 석도강판을 생산한다. OCC는 냉연을 생산하는 미국 철강업체들이 직접적인 경쟁사라 현지에서 원자재 조달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2:35

100,755,000

▲ 1,424,000 (1.43%)

빗썸

03.29 02:35

100,580,000

▲ 1,430,000 (1.44%)

코빗

03.29 02:35

100,708,000

▲ 1,513,000 (1.5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