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속 눈길 끄는 저가 매수 업종은

송고 2018.06.18 15:21 | 수정 2018.06.18 15:20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상반기 10% 급락한 통신주, 6월 들어 주파수 할당 신청 통과 등으로 반등세

"코스피지수 상승 제한적…상반기 소외됐던 통신 등 업종 중심으로 접근해야"

18일 코스피는 남북 경협주 하락, 미국 금리인상,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으로 장중 1.5% 가량 급락했다. ⓒEBN

코스피가 2370선이 붕괴되면서 시장은 새 전략을 짜기에 분주하다. 상반기에 소외됐지만 6월 들어 반등한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코스피는 남북 경협주 하락, 미국 금리인상,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으로 장중 1.5% 가량 급락했다. 이는 2363.77포인트로 마감한 지난 2월 3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500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는 600억원을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남북 경협주들은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재료 소멸로 받아들이고 하락 전환했다. 남북 경제협력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윤곽이 나오지 않자 건설업, 비금속광물지수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도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중 무역갈등은 4차 협상 스케줄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 해소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코스피 지수 반등이 요원한 상황에서 업종별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상반기에 성과가 부진한 업종 가운데 6월 들어 반등세가 뚜렷한 업종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5월에 수익률이 부진했던 섹터들이 6월에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박스권 내에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6월 들어 수익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종은 통신주가 대표적이다.

통신주는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할당 신청 통과, 경매 과열로 인한 낙찰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6월 들어 7%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는 여타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통신주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10%를 넘는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필수소비재 업종도 마찬가지다. 상반기에 5% 안팎으로 하락했다가 6월 들어서는 5% 이상의 상승해 낙폭을 만회했다.

유틸리티 업종은 상반기에 2% 가량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3%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IT 업종은 상반기 코스피가 조정 받을 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6월 들어서는 삼성전자 등 대장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낙폭이 컸지만 아직 회복하지 못한 업종도 있다. 금융주는 18% 가량 하락했지만 이번달 수익률은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달 증시가 지수의 빠른 반등 가능성이 제한된 가운데 업종 간 '평균 회귀'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며 "자동차, 음식료, 유틸리티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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