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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의 고민,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닥(?)

"물가상승률 목표수준 근접하면 완화정도 추가 조정 필요"
대내외 여건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잠재 수준 성장세 지속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등록 : 2018-06-19 15:00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완화정도 조정을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근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통위의 스탠스를 여러번 밝힌 바와 같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근접한다면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성이 높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 많기 때문에 국내 경제 상황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부 신흥국에서는 통화 가치와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불안이 좀처럼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두 국가가 세계 교역과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경제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그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이 자본유출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요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외 다른 요인들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최근 주식은 유출입을 반복하고 있고 채권은 유입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라며 "물론 모든 가능성을 다 염두해두지만 객관적인 지표들로 판단했을 때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여러 대내외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잠재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국내 경제의 경우 여전히 고용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최근 실물지표라든가 여러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보면 국내경제의 성장이나 물가의 경도가 지난 4월에 봤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용대출의 증가규모가 여전히 큰 편이지만 신용대출자의 대부분이 상환능력이 양호한 고신용차주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전체적인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관련 자금 수요로 인해 신용대출이나 기타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높고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