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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철강시장 지각변동…한국 입지는?

  • 송고 2018.06.20 14:16 | 수정 2018.06.20 14:1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작년 세계 철강교역, 中 교역량 위축으로 4년 만에 감소세

공급과잉 축소로 세계 철강경기 개선 기여…"中 대신 인도 급부상"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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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철강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중국의 수출량이 위축된 틈을 타 인도, 이란 등이 수출량을 확대하면서다. 동남아가 철강 교역국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수출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철강재 수출은 전년 대비 30.7% 줄어든 7520만t으로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015년에는 중국 내 공급과잉,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내수 위축 등의 수출장려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1억1200만t을 보이며 정점을 찍었다. 이듬해 미국, 유럽 등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충격으로 3.5%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도 약 3300만t 줄어들면서 8000만t을 하회했다.

수출 급감은 정부가 구조조정과 환경규제를 과감히 단행하면서 2016~2017년 과잉설비를 감축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 기간 동안 1억t이 넘는 설비를 감축했다.

중국 수출 감소는 인도·동남아산 수입 대체 등으로 아시아 역내 교역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세계 철강교역은 4억6000만t을 기록했다. 중국 교역량 위축으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인도, 이란 등의 수출 물량 확대로 1040만t 줄어드는 데 그쳤다.

ⓒ포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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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유입 감소 지역인 미국, 아세안 등에서는 인도, 이란, 캐나다산 철강재로 수입을 대체하면서 교역 흐름이 바뀌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6~2017년에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연평균 41.5% 감소했다. 아세안 시장에서도 중국산은 호주, 인도, 러시아산 철강재로 대체하고 있다.

중국산 유입 감소는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중국 수출 물량이 고점을 찍었던 2015년 미국 열연가격과 동남아 열연 수입가격은 각각 t당 503달러과 358달러로 저점 기록했다.

반면 중국 수출이 급감하자 미국 열연가격과 동남아 열연 수입가격은 2015년 대비 5월 현재 각각 92.9%과 69.2% 상승했다. 결국 공급과잉 축소로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철강 시황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주요 기관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국 수출은 7000만t 내외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수출량이 감소하는 대신 인도가 세계 철강 수출시장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조강생산 1억t 돌파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다. 중국 수출 급감의 반사이익 및 유럽, 아세안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세계 주요 수출국 순위가 2016년 14위에서 지난해 10위로 4단계 상승했다.

특히 아세안과 미국향 수출은 중국 수출 급감과 주변국 통상마찰 심화의 반사이익 지난해 급격히 늘어났다.

추지미 포스리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교역시장에서 중국이 주춤하는 사이에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며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며 "인접 지역인 네팔과 바닷길 교역이 수월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아시아 수출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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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출 감소는 동남아 국가들의 철강 생산설비 가동도 높이고 있다.

아세안-6(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철강수요는 경제 고성장,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 인프라 확충을 비롯한 수요산업 육성 등으로 2007~2017년 기간 연평균 5.4% 늘어났다. 반면 생산은 상공정 설비 부재를 비롯한 대부분 설비 미흡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세안-6 조강생산은 2000만t 내외에서 정체되다 지난해 베트남 상공정 설비 가동에 따라 15.7%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산 등 수입재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 정부 철강산업 육성에 따른 자국 철강사의 설비 확충 및 중국 등의 현지 투자 확대 등으로 자급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교역은 안정적이나 중국산 부진을 틈탄 인도산 확대와 동남아 자급도 향상으로 세계 시장에서는 중국·인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아시아 교역구조 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면서 관세부과로 곤란을 겪는 피해국과 반사이익을 누리는 수혜국으로 나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수출 다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쿼터제 시행으로 대미 수출량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도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여 중국의 대미 수출량이 줄어들면 중간재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악재다.

또 미국 철강업계는 최근 한국산 철강이 베트남을 통해 우회 수입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수출량이 줄어드는 것은 자국 내 철강수요가 살아나고 과잉설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며 "동남아 지역으로는 반제품 형태의 수출이 많지만 상공정 설비 가동이 본격화되면 베트남 등의 수출 확대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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