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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쉽게"…환전 서비스 강화

  • 송고 2018.06.20 17:05 | 수정 2018.06.20 17:0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한국투자증권, 달러·유로·엔 등 주요 외화 환전 가능 시간 확대

미리 환전하지 않아 매수 타이밍 놓치지 않도록 고객 서비스 강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고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환전 편의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고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환전 편의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고객 유치를 위해 환전 편의를 높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잔고를 확대하기 위해 환전이 손쉽게 가능하거나 미리 환전하지 않아도 증거금으로 해외 주식을 매매 한 후에 환전이 이뤄지도록 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부터 달러·유로·엔 등 주요 외화는 영업점에서 24시간 환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환전을 할 수 있었다.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가 점차 무료화 되면서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거래에서 수익을 도모하고 있다. 고객들이 해외 주식 거래에서는 수수료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제 살 깎아 먹기식 수수료 경쟁보다는 고객 편의에 집중하는 모습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주식 잔고는 5월말 현재 122억137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96억2339만달러 대비 26.78%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 주식 통합 증거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통합 증거금 서비스는 거래 사전에 별도의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해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삼성증권은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엔, 유로, 원 등을 해외 주식 매수를 위한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전을 하지 않았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원화를 포함해 다른 외화를 증거금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기존에는 100달러를 환전해 놨다면 100달러어치만 주문이 가능하고 추가로 매수하고 싶으면 환전한 다음 주문해야 했다. 매매 타이밍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들이 이를 불편해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1월 국내주식을 매도한 당일 날 환전 없이 해외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통합 증거금 서비스를 도입했다. 발빠른 도입 탓에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중에서 처음으로 해외 주식 자산이 5조원을 넘겼다.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보유 중인 원화와 외화 뿐 아니라 당일 매도한 국내주식 자금으로 해외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해외 주식 담보대출도 인기다. 증권사들이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펼치면서 고객들이 확대되고 있다,

주식 담보대출(예탁증권담보융자)은 증권사가 투자자가 보유한 예탁증권을 담보로 해당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해외주식 잔고가 증가하면서 이를 담보로 한 대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식은 변동성 장세에서 저가 매수를 하려고 해도 환전이 안 돼 있으면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증권사들이 이를 보완하고 있어 투자자 편의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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