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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사활 건 LNG선 수주경쟁…원가경쟁 까지

대우 10척, 현대중 6척, 삼성중 5척…건조원가 하락·반복건조 효과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6-22 16:15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글로벌 조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우조선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의 절반에 달하는 10척을 쓸어 담으며 올해 조선빅3 중 가장 앞선 LNG선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조선빅3의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그동안 반복생산 효율성을 통해 건조원가를 낮춘 것이 대우조선의 수주실적 우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19척(160만CGT)으로 집계됐다.

분기기준(CGT) LNG선 발주량은 2014년 4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많았고, 이달까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해외 선사로부터 LNG선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 발주된 LNG선은 국내 조선빅3가 쓸어 담았다.

올 들어 대우조선 10척, 현대중공업(현대삼호 포함) 6척, 삼성중공업 5척 등 조선빅3는 총 21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클락슨 리포트는 조선부문 업황 회복으로 선박 발주량 회복세에 맞춰 조선빅3에 글로벌 LNG선 대부분이 발주됐으며, 이에 따라 빅3의 LNG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선박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선종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벌크선 가격 대비 LNG선의 선박가격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4분기 2억달러에 달했던 LNG선 가격은 올 초 200만달러 하락한 뒤 1억8000만달러 수준에서 정체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선 중 가장 비싼 LNG선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한척이라도 더 많은 LNG선을 수주하기 위한 빅3간 경쟁은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얼마나 건조원가를 낮추고, 반복건조 효과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 빅3간 실적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빅3 중에서도 대우조선이 경쟁 조선소들과 비교해 LNG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다"며 "이러한 차별적인 이익의 배경은 크게 기술개발에 의한 건조원가 하락과 대량수주에 따른 반복건조 효과"라고 말했다.

특히 "대량수주를 늘리게 되면서 건조마진을 점차 높일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향후 조선소간 수주경쟁에서 완화될 경우 수주선가도 점차 높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LNG선의 경우 도크에서의 건조기간이 유조선 등 다른 선종 대비 두 배 이상 길다. 따라서 반복건조 경험이 길어지면 LNG선을 건조하는데 있어 다른 조선소 대비 도크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대우조선의 경우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선 15척 전량을 수주하고, 건조과정에서 자재비 등의 원가 구조도 점차 낮출 수 있었다. 첫 호선을 제외한 후속선으로 갈수록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의 LNG선 수주잔량은 42척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14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12척으로 대우조선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