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 증산 발언 없어…일평균 약 100만배럴 증산 예상
생산능력 불균형…실질적 증산규모 일평균 약 60만배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감산 목표를 100%선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3일 OPE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OPEC 제174차 정례회의에서는 OPEC과 비OPEC의 감산량 조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서 OPEC의 자발적 생산 조정에 대한 적합성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된 공동장관점검위원회(JMMC)가 작성한 보고서와 권고를 검토했다.
총회는 지난해 11월 말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석유 시장의 발전 상황을 분석하고 하반기 석유 시장 전망을 재검토했다.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와 함께 지난 6개월간 석유 시장 상황이 더욱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불확실성이 있지만 석유 수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생산국의 상호 이익,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소비자 공급 및 투자 자본에 대한 공정한 수익을 재확인하고 시장 여건과 정서의 전반적이 개선, 및 신뢰 회복에 주목했다.
OPEC은 지난 5월 기준 감산 목표를 152%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총회는 나머지 감산 기간동안 감산국들이 100%까지 감산 목표를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JMMC는 이를 모니터링하고 보고할 방침이다.
명확한 증산 규모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제171차 총회에서 OPEC은 비OPEC 10개국과 하루 평균 18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지만, 지난 5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280만배럴의 감산이 이뤄져 약 100만배럴 가량의 원유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감산 참여국들 중 상당수가 현재도 최대치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제 증산 가능 국가는 사우디 등 일부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이 100만배럴의 증산을 합의했더라도 실질 증산량은 하루 평균 60만~77만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OPEC은 총회에서 콩코의 OPEC 가입 요청을 고려해 즉시 승인을 받기로도 결정했다.
다음 OPEC 정기회의는 오는 12월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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