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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지엠 이쿼녹스 “안전은 뺏길 수 없다”…동승자 배려의 디테일 ‘햅틱’

  • 송고 2018.06.24 07:00 | 수정 2018.06.24 11:27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도심 운전에 충분한 성능, 세단 부럽지 않은 안락한 승차감

공차 중량 및 공기저항 줄여 복합연비(13.3km/ℓ) 이상의 실연비

쉐보레 이쿼녹스ⓒ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새로 출시한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는 의미가 남다르다. 회사 존립의 고비를 넘긴 뒤 처음으로 내놓는 차이니 만큼 당사자인 한국지엠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심정으로 봐라봤던 고객들도 어떤 차인지 기대감이 상당하다.

아마도 기대감이 과했던 탓일까. 가격이 공개된 뒤 다소 실망스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실망감은 진정한 가치를 놓칠 수 있다. 이쿼녹스 역시 그 범주에 속해 있다고 판단한다면 무리한 평가일까.

이쿼녹스는 쉐보레 SUV 라인업의 글로벌 대표 모델이다. 지난 2004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뒤 2009년 2세대 모델이 나왔고 새로 출시된 3세대 모델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29만대가 팔렸다. 이는 픽업트럭 실버라도에 이어 두 번째 판매량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격 하나로만 평가되기에는 아쉬움이 큰 차다. 그 중 하나가 패밀리카의 가치를 안전으로 증명하고 있는 점이다.

쉐보레 이쿼녹스ⓒ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한국지엠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자동차 판매의 시작은 제품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치 다음이 가격이라고 본다”라며 “쉐보레는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이쿼녹스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안전 옵션을 봐 달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승을 통해 직접 이쿼녹스가 어떤 가치를 가진 차인지를 확인해봤다. 메이 필드호텔에서 파주 갈릴리농원 옆 카페 소솜까지 편도 45km를 운전했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놓으니 세단과 같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나아갔다. 디젤엔진임에도 소음이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가속 페달을 조금 깊게 밟으니 엔진이 살아나면서 부드럽게 속도가 붙었다. 80km 전후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맛이 살아있다. 때문에 도심 운전에서 추월과 차로 변경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쉐보레 이쿼녹스ⓒ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한국지엠

이쿼녹스는 1.6ℓ CDTi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해 136마력의 최대 출력을 낸다. 토크는 32.6kg.m로 높은 편이다. 배기량이 작음에도 디젤엔진으로 힘이 센 편이다.

고속 주행에서는 힘 있게 치고 나가지는 않지만 풍절음과 노면 소음으로부터 차를 잘 보호해 패밀리카로 안락함은 손색이 없어 보인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시기인 춘분과 추분을 의미하는 이쿼녹스는 ‘균형’이 핵심이다. 세단의 안락함과 SUV 역동성, 그리고 성능과 연비 사이의 균형이 이쿼녹스에 숨어 있는 퍼즐이다.

연비는 복합연비(13.3km/ℓ) 보다 높은 15km/ℓ 안팎으로 나왔다. 시승에 참가한 기자들은 대체로 공인연비보다 높은 실연비를 냈다.

쉐보레 이쿼녹스 섀시ⓒ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 섀시ⓒ한국지엠

무엇보다 공차중량이 1645kg로 이전모델 보다 180kg 이나 가벼워졌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디트로이트 워렌 기술연구소의 풍동 시험 시설에서 500시간 이상 극한 테스트를 통해 완성된 이쿼녹스의 공기역학 디자인으로 전세대 모델에 비해 공기저항이 10% 이상 줄었다.

아울러 동급 최초로 에어로셔터가 탑재된 것도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는 고속 주행시 그릴을 닫아 전면부 공기저항을 저감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패밀리카로서의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은 이쿼녹스의 본질을 형성하는 큰 축이다.

주행 중에 차선을 이탈하거나 앞차와의 거리가 급하게 좁혀질 경우 시트가 진동하며 위험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이른바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가 동급 최초로 장착됐다.

경고음이 아닌 햅틱 시트를 적용한 것은 동승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동승자를 위한 디테일한 배려가 바로 이쿼녹스에 녹아있는 본질적인 가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쉐보레 이쿼녹스 운전석 '햅틱 시스템'ⓒ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 운전석 '햅틱 시스템'ⓒ한국지엠

햅틱 시트는 캐딜락을 비롯한 고급 모델에 국한해 탑재됐는데 한국에 출시한 이쿼녹스에는 전 모델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이외에도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뿐만 아니라, 측면 안전까지 고려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전방위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 장치의 영역을 벗어날 경우 안전을 결정하는 것은 강한 차체다. 인장강도 1000Mpa 이상의 기가스틸 약 20%를 포함해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미국 신차 안전도 평가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축거가 2725mm로 앞, 뒤 좌석 공간이 성인이 앉아도 충분하다. 뒷좌석 원터치 폴딩 시스템이 적용돼 1800ℓ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쿼녹스는 어린 아이가 있는 30~40대가 선택지로 삼기에는 크게 무리 없어 보인다. 안전과 연비, 넉넉한 실내 공간은 실용성을 더욱 높게 한다.

가격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으로 전자식 AWD 시스템이 추가되면 200만원이 추가된다. 이쿼녹스는 수입차인 만큼 혼다 CR-V와 토요타 라브4 등과 비교하면 가격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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