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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칼 요한 볼보트럭 안전총괄 본부장 "'안전'은 볼보의 본질"

칼 요한 암키스트,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웨덴 고텐버그서 韓 언론사 상대로 인터뷰 진행
볼보트럭 "운전자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중요…기술 개발보다 사람이 우선"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8-06-25 10:27

▲ 칼 요한 암키스트 볼보트럭 제품안전 총괄 본부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열린 '볼보트럭 이노베이션 데이(Volvo Trucks Innovation Days)' 미디어 행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EBN 이형선 기자.

[고텐버그(스웨덴)=이형선 기자] 매년 발생하는 120만건의 교통사고 중 대형상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대형상용차의 위험성은 승용차 대비 더 크다.

대형상용차는 사고가 발생하면 제2, 제3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일반 대중들과 상용차 운전자들도 대형상용차 사고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수 많은 대형상용차 업체들 역시 사고 예방을 위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에 적용되는 '첨단안전장치' 개발에 나서는 한편 지역 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한 주행환경을 구축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중에서도 볼보트럭은 상용차 운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볼보트럭은 볼보그룹의 품질·안전·환경 이라는 3대 핵심 가치 중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받들어 성장해왔다.

특히 볼보트럭은 교통사고의 원인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이 안전한 자동차개발의 핵심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안전지식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오고 있다.

실제로 볼보트럭은 이렇게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신제품과 안전 시스템을 개발해 운전자와 대중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궁극적으로 "어떤 볼보트럭도 교통사고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채찍질하고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볼보의 '안전' 노하우를 들어보기 위해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열린 '볼보트럭 이노베이션 데이(Volvo Trucks Innovation Days)' 미디어 행사에서 볼보트럭의 안전 전문가인 칼 요암 키스트 제품안전 총괄 본부장을 만났다. 다음은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

-현재 볼보트럭의 안전시스템 개발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테스트가 있을 텐데, 어떤 것들을 하고 있나. 설명해달라.

=(칼 요한 암키스트 볼보트럭 제품안전 총괄 본부장) 우선 지난 1969년 사고조사팀(ART·Accident Research Team)을 창설한 이래 교통사고의 감소 및 예방을 위해 수많은 사고 유형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 결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럭사고 중에서 일정한 패턴이 나왔다. 예를 들어 과거 사고 패턴 중에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전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안전성 보조(Stability Assist) 시스템은 즉, 이 사고를 막기 위해 추가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전자식 안정성 컨트롤(ESP·Electronic Stability Control)도 적용한 것이다. 긴급제동 시스템(CW-EB)의 경우도 EU(유럽연합)에서 법규화 되기 이전에 볼보가 먼저 개발해 차량에 적용한 것이다.

-볼보는 차량 밖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안전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정작 운전자를 위한 안전장치는 좀 부족해 보이는데.

=1960년대에 운전석 캡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시작했다. 당시 유럽 내에서는 법규가 없었지만 볼보가 스스로 시작한 것이다. 볼보트럭은 엄격한 품질 기준을 가지고 해머로 때리고 누르고 벽에 충돌하는 등 까다로운 테스트를 수행했다.

이 외에도 운전자를 보호하는 안전 사양들도 선제적으로 개발했다. 볼보가 스스로를 채찍질한다고 해야 할까? 그런(안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쪽에서 먼저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앙분리대에 차량을 비스듬히 충돌시키는 법규가 있는데, 유럽은 50km대~64km대에 적용해서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런 법규 사항 대비 30% 더 혹독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일종의 운전자를 위한 안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한국에서도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상용차 안전운행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교통안전을 위해 한국은 어떤 부분에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나.

=단순히 제조사, 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가 안전에 대해 더 많이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교통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최근 한국에 버스 트럭 사고 때문에 법규가 규제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심각한 교통사고 예방에는 도움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전이 확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교통사고 중 90%가 사람에 대한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현실에서 도로 사용자 및 운전자의 집중력은 그만큼 중요하다.

즉 운전자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정책을 만들고, 제조사가 시스템 만든 후 '이제 더 이상 노력할 것이 없다' 라고 생각할 때가 가장 우려스럽다. 안전에 완벽이란 없다고 본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트럭의 비즈니스 방향은?

=제조사에 있어 시스템 개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현재 이런 시스템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후방감지시스템'의 경우, 승용차는 소리가 안나면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인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것은 위험하며, 이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덩달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시스템 개발은 날로 어려워지고, 검증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완성도가 있다고 해도 사용하는 사람, 그 이상이 중요하다.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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