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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상황 어디까지 왔나?

  • 송고 2018.06.25 15:21 | 수정 2018.06.25 15:20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내달 초 더블스타의 투자금 납입으로 인수 절차 마무리 예상

미래위원회 구성중…방산부문 매각 완료

금호타이어 노사가 지난달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靑島)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해 차이융썬 회장과 면담했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사가 지난달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靑島)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해 차이융썬 회장과 면담했다. ⓒ금호타이어

올 봄 해외매각을 두고 진통을 앓았던 금호타이어의 매각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품에 안기게 된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내달 초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인수대금 납입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금호타이어 그간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노조의 극적인 해외 매각 찬성 투표 결과가 있은 후 산업은행과의 이행협약(MOU)를 맺고 해외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더블스타가 6463억원을 들여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하는 내용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3년의 고용보장과 5년간 대주주 지위 유지 등도 인수 조건에 포함됐다.

더블스타의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신주인수계약에 관한 거래는 종결된다.

동시에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6일 임시주총을 통해 차이융썬 회장과 장쥔화 더블스타그룹 최고재무책임자의 등기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인수기업이 해외 업체인 까닭에 매각에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됐던 방산부문의 문제도 해결됐다. 금호타이어는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해 군에 조달하고 있는 방산업체다. 때문에 산은은 관련 사업을 별도로 매각 진행했다.

지난달 공개입찰을 통해 국내 타이어업체 흥아에 매각이 결정된 상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산업체 지정 취소 절차만 거치면 된다.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큰 역할이 기대되는 미래위원회는 이달 말 본격 출범하게 된다. 미래위원회는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그리고 사측과 노조, 금호타이어의 현재와 회사가 나아갈 미래를 연결해줄 '접착제' 역할이 기대된다.

앞서 이달 초 금호타이어 노사는 중국 칭다오에 있는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해 차이융썬 회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차이융썬 회장은 △독립경영 실현 미래위원회를 통한 경영정상화 △국내 공장 설비투자 △노사 합의사항 이행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이 회장은 지리자동차의 볼보차 인수를 모델로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 보장 의지를 보여왔다.

더블스타의 의지를 바탕으로 금호타이어 노사와 더블스타,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미래위원회는 금호타이어가 미래계속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주요 협의를 담당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회사 발전방안과 경영에 대한 정보 교환, 노사 합의 이행 및 노사문화 개선 등이 미래위를 통해 논의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미래위원회 구성을 위한 첫 미팅이 오는 26일 예정돼 있다"며 "위원회 구성과 운영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사옥 이전도 준비중이다. 현재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서울 사옥은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건물에 위치해 있다. 임대료가 높은 해당 건물에서 사무실을 옮길 경우 임대료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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