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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도 재밌게…유안타증권 C데이 주목

  • 송고 2018.06.28 15:42 | 수정 2018.06.28 15:42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이해쉽고 자발적 참여 유도하는 컴플라이언스 강화방안 도입

마지막 주 수요일…시공간 제약 탈피해 흥미 더한 문구 전달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C데이로 정하고 본사와 영업점 등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C데이로 정하고 본사와 영업점 등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임직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컴플라이언스(C데이)를 도입했다. 흥미를 끌만한 문구와 이미지의 팝업창을 띄우는 식으로 직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증권사 컴플라언스 부서의 최대 고민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컴플라이언스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다. 유안타증권은 자칫 딱딱할 있는 교육을 이해하기 쉽게 직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C데이의 도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덜 받으면서 직원들을 참여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C데이로 정하고 본사와 영업점 등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컴플라이언스 관련 부서는 올해 초 교육 일정을 세우면서 전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구했다. 지금까지는 1년에 한 번 컴플라이언스 위크를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교육하거나 전국의 지점을 찾아다니며 맞춤형으로 지원해 왔다. 올해는 재미를 가미한 C데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유안타증권 컴플라이언스 관련 부서는 올해 교육 콘셉트를 뉴·심플·컨티뉴·셀프 4가지로 잡았다. 기존에 없었고 이해하기 쉬우면서 지속 가능한 것, 또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직원들이 자가 점검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달 C데이의 주제는 '금융사기'였다. 본사와 전국의 영업지점 직원들이 출근해서 PC를 켜면, 관련 팝업창이나 화면 보호기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러시아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16강보다 쉬운 금융사기 예방' 이라던지, 국가대표 선수 이름과 유사한 이름이 지인을 사칭하는 사례 등으로 가공해 눈길을 끌었다.

맞춤형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부서에 교육을 요청해 오면 찾아가서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금융감독원이 1사1교 금융교육을 시행하는 만큼 7월 C데이는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는 "올해는 흥미 요소를 더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4월부터 C데이를 시행한 후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통제를 강화하면서 실제로 유안타증권의 민원 건수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기준 유안타증권의 민원 수는 전년 대비 68.8% 하락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증권사들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내부통제 방안은 다른 증권사에도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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