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6일 17:51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북한투자, 기반시설만 630억달러 시장…경협주 옥석가리기

경협 본격화되면 철도·항만·발전소 등 전방위적 투자 수요 기대
미국 무역전쟁에 줄어든 관심…경협주 대부분 주가상승분 반납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8-06-28 18:26

▲ ⓒ픽사베이

남북 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철도, 에너지 등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자유로운 기반시설 분야만 630억달러(한화 약 71조원)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며 관련 분야 기업들이 경협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미국 무역전쟁 여파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치면서 경협주들도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28일 CNBC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운송과 에너지 분야에서만 장기적으로 631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철도를 비롯해 도로, 공항, 항만, 발전소, 광산, 정유시설, 가스 파이프라인 등 전방위적인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28개의 철도 사업에 241억달러, 33개의 도로 사업에 228억달러, 16개의 발전소 사업에는 100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당장 시급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에만 116억달러의 투자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경제 재건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은 크지 않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감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북한 경제 재건 과정에서 한국이 6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07% 늘어나는데 불과하다”며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히 감소한다면 이는 투자 규모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1인당 GDP가 한국의 66% 수준까지 성장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특히 자국 내 산업에서 의미 있는 수익 창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한러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며 북한 및 주변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으나 현실화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협주로 주목받았던 기업들의 주가는 정상회담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무역분쟁이 중국 뿐 아니라 유럽, 러시아 등 다른 국가들로 확대되며 국내 증시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2342.03) 대비 1.19%(27.79) 떨어진 2314.24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5월 23일(2311.74)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철도분야 대표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로템은 전거래일(2만9000원) 대비 5.86%(1700원) 떨어진 2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월 14일 1만4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 기록을 경신했으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6월 4일 4만5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5월 3일(2만7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가스주로 분류되는 휴스틸은 지난 5월 2일(1만5300원) 이후 가장 낮은 1만5500원을 기록했고 전기주인 LS산전도 7만6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 5월 9일(6만9400원) 이후 다시 7만원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