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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부회장 용퇴…계열분리 주목

계열분리 LG 전통…주요 계열사 분리 대상 거론
자금력 고려 실리콘웍스·이노텍 '현실적 시나리오'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8-06-29 12:38

▲ 구본준 ㈜LG 부회장은 29일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 선임에 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LG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와병 이후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해왔던 구본준 ㈜LG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구본무 전 회장의 아들 구광모가 이날 ㈜L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조카에게 총수 자리를 넘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본준 부회장은 오늘 이후 LG그룹 경영일선에서 전면 물러나며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직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미 재계에서는 구본준 회장이 LG의 전통에 따라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해왔다. 이날 발표로 구 부회장의 거취가 공식적으로 결정되면서 향후 계열분리 대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구 부회장이 직접 몸담아본 계열사들이 자주 언급된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주요 계열사 가운데 LG LCD(현 LG디스플레이) 부사장,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계열분리 시나리오에는 LG디스플레이 또는 LG전자 전장사업부문 등이 거론돼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분리해 나가는 시나리오는 무리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 막 총수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에게 부담을 주는만큼 독립경영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분석이다.

구 부회장의 자금력도 변수다.

현재 구 부회장은 ㈜LG 지분의 7.72%를 보유중이며 이는 약 1조원의 지분가치를 가진다. 시가총액 기준 13조원, 6조5000억원인 LG전자 또는 LG디스플레이를 인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LG반도체, LG LCD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경영 궤적을 들어 실리콘웍스, LG이노텍 등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분리 대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