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맞춤형 화장품 써보니

송고 2018.06.29 16:13 | 수정 2018.06.29 16:13
임태균 기자 (ppap12@ebn.co.kr)

유수분, 탄력, 주름, 미백, 트러블 지수 등 종합적인 평가 진행

맞춤형 세럼과 마스크팩 등 바로 제조해 제공하는 프로그램 소개

파르나스 호텔 5층 그랜드 볼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맞춤형 화장품 부스 모습ⓒEBN

"환경 변화에 민감한 피부라 자극이 적은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평소 일부 라인 제품을 사용할 경우 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공감을 일으키는 말이다. 약하게 홍조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한 동안 베이비로션 등과 같은 제품을 사용했었던 적도 있다. 피부의 혈관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29일 아모레퍼시픽이 'The Next K-beauty, Bespoke Digital Beauty'를 주제로 소비자가 직접 맞춤형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사 부스를 찾아 피부 진단을 진행하고 제품을 살펴봤다.

부스는 2018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메인 행사장이 있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 볼룸 앞에 위치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부스에는 피부 진단을 진행하는 고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피부를 진단하고 관련 질의를 진행하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됐으며, 맞춤형 세럼과 마스크팩을 만드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가 걸렸다.

아모레퍼시픽은 3D프린터 전문 제작 벤처기업 링크솔루션과 마스크팩 전용 프린터를 공공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는 등 여러 업체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완성한 바 있다.

약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대학생 이모(22) 씨는 "피부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트러블이 나는 제품을 피하는 등의 경험적인 측면에 기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확하게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반 화장품 전문점에서도 피부 상태를 진단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실제 느끼는 부분과 다르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기는 좀 더 믿음이 간다"고 덧붙였다.

체험을 진행한 기자의 경우, 얼굴 전체의 이미지 촬영 결과 눈가의 멜라닌 색소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결과를 받았다. 또 미세혈관이 다소 과밀하게 모여 피부가 민감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맞춤형 세럼 역시 해당 내용을 커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제조됐다. 피부 평가 결과표는 △유수분 △탄력 △피부색 타입 △주름 △미백-멜라닌 △미백-칙칙함 △트러블 지수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맞춤형 화장품 포럼에서는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연구소장이 '한국의 맞춤형 화장품 기술트렌드'를 주제로 자사 맞춤형 화장품의 역사와 현황 및 한국 화장품의 혁신성과 차세대 기술에 관해 발표했다. 아이오페와 라네즈 브랜드로 진행되는 아모레퍼시픽의 위와 같은 노력도 이와 골자를 같이한다.

이성원 아모레퍼시픽 R&D Unit 미래기술 Lab 리더는 현장에서 "아이오페 랩 전문가의 피부 진단 서비스 및 맞춤형 세럼과 마스크팩 등을 현장에서 제조해 제공하는 ‘아이오페 테일러드 솔루션’을 고객 분들이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며 "고객 분들에게 소개의 측면도 있지만 연구원들이 현장에서 다양한 고객 분들을 직접 대면하여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R&D 적 측면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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