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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도권 역전세난 '초비상'

  • 송고 2018.06.29 17:01 | 수정 2018.06.29 17:10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내달 전국 2만7558가구 중 1만6176가구 경기도 집중… 전셋값 약세 전망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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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후 7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김형진(가명) 씨는 요즘 생애 첫 내 집이 생겼다는 기쁨은 커녕 걱정이 태산이다. 계약한 아파트 대금의 잔금치 시기를 얼마 남지 않은 전세계약 만료일로 정했는데 집주인이 도무지 전세가 나가지 않는다며 새로운 세입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해서다. 김 씨는 이러다 잔금을 못 치러 이사도 못가고 집이 날라가는 것 아닌가 매일 노심초사하고 있다.

#.2 서울 성수동의 전용 59㎡ 아파트에 월세로 살고 있는 권지혜(가명)씨는 전세로 바꿔 재계약하자는 집주인의 요청을 거절하고 신도시 새 아파트로 이사를 결심했다. 그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1000만원 낮춰서 계약을 하자고 했지만 아파트도 오래됐고 집주인 재정 상태도 안 좋다"며 "신도시는 싼 전셋집이 많고 전세자금대출을 갚을 여력이 생기고 주거 환경도 좋아 집주인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수도권 지역에서 역전세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올해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입주물량 과잉까지 겹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지방 아파트 입주도 크게 늘면서 기존 전월세 임대인들의 세입자 구하기에 적신호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역전세난은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공급이 단기간 대량으로 쏟아져 수요자보다 공급물량이 초과하게 되고, 자연스레 전세가가 하락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전셋값 하락, 급매물 증가, 매매가 하락 순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역전세난이 발생하면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전국 2만75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1만7943가구, 지방에서는 9615가구가 집들이한다. 이중 절반 이상인 1만6176가구가 경기도에 집중됐다. 파주와 화성, 남양주 등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 입주물량이 많다.

개별 단지로는 남양주시 다산동 자연&e편한세상자이(1685가구), 화성시 산척동 동탄2신도시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0(1241가구),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2차(745가구)를 비롯해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2998가구),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1956가구)가 입주민을 맞는다.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3년 전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호황이 공급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결국 넘치는 공급에 역전세난 문제는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공론이다.

특히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 지역은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인천은 △안성(-0.93%) △안산(-0.65%) △파주(-0.39%) △시흥(-0.22%) △김포(-0.21%) △평택(-0.17%) △과천(-0.13%) △수원(-0.11%)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파주시 목동동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셋값이 주변 시세보다 대폭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하반기 최대 규모인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 입주로 일대 전세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송파구 S중개업소 대표는 "주변에 대규모 공급이 시작되면 전세 물건이 많아지므로 역전세난이 이어지고 전세값이 하락한다"며 "실제 지난 2008년 잠실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1만50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주변 일대가 역전세난으로 몸살을 앓고 전셋값이 1년 만에 1억원 이상 떨어졌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에 월평균 3만가구 가량이 꾸준히 입주할 예정으로 입주 물량 공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고 역전세난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의 공급 증가 등은 단기적인 요인이 아닌 최소 1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연말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가 이어져 역전세난 우려와 전셋값 약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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