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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업계 생존,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달렸다"

  • 송고 2018.07.04 17:04 | 수정 2018.07.04 17:0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생보협회 '보험, 미래를 향한 혁신' 세미나 개최

국내외 전문가 "AI·IoT·빅데이터 활용 확대해야"

(첫째 줄 왼쪽부터)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윤종록 가천대 교수, 김종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용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상림 보험학회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토요나리 사사키 일본 생보협회 대표이사, 순레이 ABL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한기정 보험연구원 원장, 장주성 IBK연금보험 사장, 브누아 메슬레 BNP파리바카디프 사장, 김경환 DGB생명 사장, 조재박 KPMG 파트너. (세 번째 줄 왼쪽부터)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허정수 kb생명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래리 하트숀 림라 Coporate Vice President, 정문국 ING생명 사장,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이사, 신현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김기성 보험연구원 부원장, 이학상 교보라이프 사장, 이재원 현대라이프 대표.ⓒ생명보험협회

(첫째 줄 왼쪽부터)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윤종록 가천대 교수, 김종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용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상림 보험학회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토요나리 사사키 일본 생보협회 대표이사, 순레이 ABL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한기정 보험연구원 원장, 장주성 IBK연금보험 사장, 브누아 메슬레 BNP파리바카디프 사장, 김경환 DGB생명 사장, 조재박 KPMG 파트너. (세 번째 줄 왼쪽부터)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허정수 kb생명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래리 하트숀 림라 Coporate Vice President, 정문국 ING생명 사장,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이사, 신현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김기성 보험연구원 부원장, 이학상 교보라이프 사장, 이재원 현대라이프 대표.ⓒ생명보험협회

국내 보험업계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맞아 디지털 기술 대응에 혁신적 노력을 기울여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가 나왔다.

생명보험협회가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보험, 미래를 향한 혁신(Innovate for the future)'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다.

이 자리에서 토요나리 사사키 일본생보협회 대표이사는 "일본 정부에서는 2018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생산성 혁명'을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며 "광범위한 정책들을 통해 경제 성장을 만들어내겠다는 선언으로, 생명보험사는 업계 최전선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이 보험산업의 기존질서를 파괴하는 위기요인이자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제언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과거성장을 견인해 새로운 혜택을 창조하는 가속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에 따르면 의료와 간호를 위한 사회복지 비용은 꾸준히 증가해 돌봄서비스 관련 비용은 최근 10년 간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생보사는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독려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사용한다.

예컨대 보험료를 산정할 때 '가상 나이'를 적용한다. 가입자의 건강상태가 좋으면 가상 나이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해 건강을 유지토록 독려한다. 추가적인 서비스도 제공해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일본 다이이치 생명의 '건강제일' 앱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BMI 등을 분석, 노화 후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사용자들에게 건강에 대한 의식을 환기시킨다.

일본 생보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함으로써 보험상품만을 파는 보험사가 아닌 '플랫폼 비즈니스'를 공급하는 새로운 주체가 되고 있다고 토요나리 사사키 대표는 전했다.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진 보험기업은 이종업계인 글로벌 ICT 업체에게도 존재감을 위협받는 처지다. 조재박 KPMG 파트너는 "보험업은 비교적 보수적이고 변화가 적었으나 신규 경쟁자의 출현 및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 아마존은 헬스케어 회사를 설립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AI를 이용해 당뇨병 환자의 실시간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중국 평안보험이 알리바바, 텐센트와 합작해 설립한 온라인 보험사 중국 중안보험은 온라인 플랫폼 관련 산업과 제휴를 통해 보험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안보험은 온라인으로 건강, 자동차, 여행, 정기 생명보험 모두를 제공하며, 오프라인 사무소는 단 하나에 불과할 만큼 모든 업무가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이제 막 온라인 보험사 활성화에 시동을 건 것과 달리, 중안보험의 사례는 온라인 보험사의 선도적 형태로 평가받는다.

조 파트너는 2013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에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업 비중이 0%였던 반면, 2017년에는 12%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트랜드를 소개하며 디지털 혁신이 무형자산 위주인 보험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보험사들이 향후 고객 중심의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의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험의 코어영역을 솔루션화하고, 클레임 처리를 간소화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IoT를 활용한 커넥티드 보험(보험사와 계약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형태의 보험)이 헬스케어 영역에서 부상하고 있다.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며, 클레임 처리 및 언더라이팅 등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조 파트너는 "국내 및 해외에서도 규제 완화를 통해 고객의 보험 선택권을 넓혀주고자 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보험사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도 보험산업의 경쟁 촉진, 새로운 규제프레임 구축, 빅데이터 활성화 및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과 같은 정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발전으로 자율주행차 사고, 가상화폐 해킹 등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을 보장함으로써 미래사회에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평하며, 이를 위해 보험업계는 핵심역량 강화, 테크(Tech)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및 핀테크업체와의 협력 강화와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 위원장은 "주요 선진국들은 사이버위험에 적극 대응해서 여러 가지 대비책을 세우고 보험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우리나라 보험사들은 사이버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못하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은 어떤 혁신기술로도 완벽히 해결할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보험산업 역할이 필요할 수밖에 없으며, 새롭게 나타나는 위험을 발굴하고 보장하는 기능을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래리 하트숀 미국 생명보험마케팅연구협회(LIMRA) 부사장은 미국 오스카(Oscar) 등의 해외사례를 통해 IT기술과 접목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 보험사의 적용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추세에서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한국에서도 전통적 서비스와 신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민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지환 삼성SDS 그룹장은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의 경우 고객 편의 확대는 물론, 보험사 및 병원의 업무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맞춤형 컨설팅, 고객주도 건강정보관리 플랫폼, 소액보험 시장 활성화 등을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사의 혁신 기회로 제시했다.

마지막 순서인 패널토론에서는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좌장), 이근우 금감원 핀테크지원실장, 조재박 KPMG 파트너,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지환 삼성SDS 그룹장, 이영준 에임메드 대표가 참석해 발표주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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