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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강남부동산, 보유세 폭탄에도 '무덤덤'

  • 송고 2018.07.04 16:56 | 수정 2018.07.04 16:58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종부세 인상폭 미미…"그냥 관망세만 유지중이에요"

강북보다 강남 심리적 타격↑…"하반기 집값 하락 본격화" 전망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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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두채 보유하고 있다면 1채만 임대주택으로 등록해도 각종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예전부터 보유세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 만큼 아직 급매물을 내놓거나 구입하려는 매수자가 없어요.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네요."

보유세 최종권고안이 발표된 지 하루가 지난 가운데 강남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무덤덤한 모습이다. 이전부터 예고된 대책인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다만, 이번 권고안이 재건축 등 고가부동산을 많이 보유할수록 세부담이 강화되는 구조라 강북보다 강남은 심리적 타격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재건축 규제·금리인상에 양도세 중과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섣부른 주택매수는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보유세 인상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연 5%포인트씩 오르고, 다주택자 부담분이 강화되는 것을 전제로 세율도 높아진다. 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기준금액도 기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 크게 강화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중개업소들은 다소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정부의 핀셋규제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여서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는 반응이다. 사무실에는 보유세 개편안에 대한 영향을 묻는 전화가 간혹 오지만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거나 매수 문의가 빗발치는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강남권 중개업소에서는 재정특위가 다주택자에 대해서만 세부담 강화 필요성을 밝히면서 결과적으로 고가 1주택자는 여전히 '똘똘한 한채'로 여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개포동 A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에게 세금 증가가 많아지는 구조로 잡히면 강남권이외의 지역에 부동산을 처분하고 강남권에 집중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초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치동 B중개업소 대표도 "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이 지금보다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익률 좋은 똘똘한 한 채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강남권 시장도 관망세가 지배적이다. 잠실동 C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마찬가지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지 않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을 품고 있어 세금 몇백만원 내는 것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포동 D중개업소 관계자도 "종부세 인상률과 상관없이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빠지길 기다리고 있고 매도자들은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아 이들한테는 보유세 대책이 큰 걱정거리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양도세 중과에다 금리인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는 계속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은 급락보다 보합세나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다주택자 증여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가1주택에 대한 차별적 혜택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다주택자와 1주택자 모두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종부세율을 인상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절세차원에서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이 보유세 타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 집값 악재가 하반기에 많고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많기 때문에 매수자들은 매수 움직임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에게는 위 악재와 함께 보유세 부담과 대출이자 부담이 상당히 커진데다 매물이 팔리지 않고 적체가 된다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재건축 등 고가부동산을 많이 보유할수록 세부담이 강화되는 구조"라며 "강북보다는 고가 부동산이 몰려 있는 강남권 거래시장의 심리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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